우리지역 문인들이 산고 끝에 내놓은 문학작품들이 가을 저녁과 함께 풍성하게 익어갔다. 서대문문인협회(회장 성준기)는 「제1회 서대문 문학작품 낭독회」를 지난 6일 오후 5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낭독회에서는 28명 문인들이 시, 수필 등 자신의 문학작품을 직접 목소리로 담아내, 작품이 갖는 의미를 배가시켰다.
가장 먼저 낭독회의 문을 연 김선태 문인의 수필 「초등학교 1학년 커플친구가 된 교장선생님」은,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이 김 씨의 잔잔하고 넉넉한 음성과 어우러져 마음 한켠에 포근함을 선사했다. 이어 서대문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김재기 시인의 작품 「여름숲」을 비롯한 풍성한 문학작품들이 무르익어가고, 임솔내 초대시인이 직접 낭송하는 「아!서울」을 만나볼 수도 있었다.
작가들의 작품낭독회에 이어진 박진환 문학평론가의 문학촌강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낭독회에 참여한 서대문문인협회 성준기 회장은 『서대문문인협회 이름으로 처음으로 시낭송회를 갖게 됐다』며 『문학의 꽃을 피운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전해들을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기창표 구의장은 『지역의 많은 행사가 있지만, 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이같은 행사는 서대문구민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문인협회가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정희용 이사장도 『서대문구민의 문화욕구를 높이는데 진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터, 여러 문학인들의 좋은 활동에 감명을 받았다』며 문인들의 활동에 응원을 보냈다.
많은 진통을 겪고 지난해 1월 구성된 서대문문인협회는 발족 이후 서대문구 여성백일장 심사에 참여한데 이어 안산공원 시목(時木)설치에 따른 작품추천, 서대문문화체육관과 공동 시화전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특히 지난해에는 서대문문학 창간호를 발간하고 서대문 문화쉼터 카페를 개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이강수 사무국장은 『서울시내 여러 문인단체들이 모두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서대문만 지원이 전무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해, 우리지역 문인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