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류지철) 서대문지회는 지난 6일 이천호 회장 취임식을 하고 회원들 간의 협력을 다졌다.
이 자리에는 이해돈 서대문부구청장과 이은석 박근혜 특보 등이 참석했으며 김수철 시의원도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훌륭한 분들이 많은 가운데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끼고 다른 지회에 비해 5년 정도 낙후된 서대문상이군인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 중에는 『그간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와 관심을 약속했던 후보들이 임기 중에는 모르는 척했던 일이 너무나 많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던 권리를 찾기 위해 앞으로 어떤 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돈 부구청장은 『군에서 11년간 복무했으며 다리 부상으로 나오게 됐다』며 『이 자리에 계신 선배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이천호 회장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도움 되도록 더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수철 시의원은 『보훈회관 건립 등 필요한 곳에 힘 닿는 한 열심히 돕겠다』며 『서울시와 상이군경회 서대문구회가 협조하는데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지난 5일 지역내 보훈단체들이 입주할 중구보훈회관을 대지면적 431.6㎡에 지하 2층, 지상 5층의 건축면적 1251.99㎡규모로 지었으며 이를 위해 구비 47억 89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중구는 보훈회관 건립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선양과 자긍심 고취와 더불어 구민의 애국정신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terview/ / 상이군인회 이 천 호 회장
“숙원사업 보훈회관 건립 위해 공공기관과 협조할 것”
“미망인회·유족회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으려”
서대문구에는 상이군경회 회원이 630명. 보훈회관 건립을 숙원사업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던 지난 2005년, 1년 2개월 만에 중도하차 하고 그로부터 5년여 시간이 흘렀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6일 두 번째 취임식을 마친 최 회장을 만났다.<편집자주>
<- 이천호 신임 회장
□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 4년 전 1년 2개월간 맡았던 회장직을 본의 아니게 넘기게 됐다. 이번에 다시 맡게 된 것은 회원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때 완성하지 못한 사업을 완성해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 5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장 시급한 사업은?
■ 우선 보훈회관 건립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구 예산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내년 8월 예산까지 이미 짜여 있기 때문에 당장 현재 보훈회관에 필요한 부분을 확충하고자 한다. 지금의 회관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간혹 회원들에게 회관에 나오라고 전화를 하면 『휠체어를 타는데 너무 불편해서 방문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보훈회관을 평지에 다시 짓고 목욕시설도 확보하고 싶다. 상이군인은 일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원들은 중구에 있는 보훈회관까지 다녀오곤 했는데 그 곳에서 건물을 새로 올리면서 타지역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게 해 지금은 더 먼 곳인 상계동까지 다녀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녀온 회원들이 『목욕 한 번 다녀 오는 게 더 피곤하고 힘들다』고 전한다.
□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책은?
■ 전쟁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정부의 보조가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 아쉽다. 나라에 한 몸 바친 것에 비하면 현재 상이군인과 미망인, 유족에 대한 대우는 아쉬운 점이 많다. 보훈회관이란 말이 나온 것도 얼마 안된 실정이다. 그 동안 구청 지하실, 홍제천 근처 가건물 등 임시로 옮겨다니면서 서대문구 네 개의 재향군인지회가 책상을 마주대고 업무를 해 나가고 있다. 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 보훈회관이 설립된 이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 회원관리까지 좀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 우선은 이용하기 편한 보훈회관 건물을 짓고 그 다음으로는 관리인을 두고 운영하는 등 운영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구청과 협력이 중요하다.
□ 그 밖에 계획한 사업은?
■ 서대문구지회에서는 미망인회나 유족회도 도우려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나의 경험을 말하자면 상이군으로서 사회에 나오니 정말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당시 어린 아이가 둘이 있었는데 정부의 보조가 없어서 2년 간 목발을 짚고 다니며 구걸까지 해야 했다. 그런데 그 가장마저 잃은 미망인과 유족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당장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 끝으로 상이군경회 서대문지회 회원들게 한 말씀.
■ 4년 전 계획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임명을 받게 됐다. 최선을 다해 회원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보훈회관 건립이 상징적으로 상이군경회 위상이 변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본다. 구의 예산지원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회원들이 새로 짓는 보훈회관에 방문했을 때 편하게 쉬면서 식사라도 한 끼 하고 가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