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공연, 전시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이수일과 심순애’막 올려
sdmnews 강현미 기자
2009-11-24 10:51
작년 이어 두 번째 열린 노년층 참여극, ‘열정’ 가득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에서 극단 ‘청춘’ 으로 탄생
65세 이상 노년층 중심의 극단 ‘청춘’이 서대문구에 결성, 첫 작품으로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했다. 사진은 공연자들.

서대문문화회관에서는 지난 7일  연극「이수일과 심순애」가 공연됐다.  서대문 지역 65세 이상의 노인 30여 명이 지난 6월부터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모여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이라는 이름으로 5개월간 연습한 땀과 노력의 결과를 무대에 선보인 것이다.

이 공연은 고령화시대에 부응한 노인 예술 교육프로그램인 2008년의 공연작 「홍도야 울지마라」를 잇는 제2탄으로, 연극 심화과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장면, 공연자들이 손수 의상을 마련해 무대에 올랐다.

또 공연에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스토리 라인 외에도 참가자들이 직접 소고춤과 밸리댄스로 재미를 더했으며 음악, 분장, 의상까지 손수 만들어낸 공연이다.

또, 그 동안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공연작품을 지도해온 극단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와 상명여대 교수 류근혜 연출가가 참여 노인들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에 빛을 더했다.
극단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는 『힘들다는 내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한 단원들이 감사하며 어르신들의 활약이 서대문구의 역사와 문화예술 만남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공연을 찾은 이해돈 서대문부구청장은 연극을 보고난 뒤 『어르신들의 노력과 실력으로 일궈낸 것이 대단하다』며  관객을 향해 『실제 참여해서 같이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극단 로얄시어터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출연진 전원 악수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공연에서 심순애역을 맡은 이금자(70) 씨는『많은 관객 앞에 서니 떨리고 긴장이 돼 실수도 했지만 친구들 앞에서 연극을 한 것이 아직도 흥분된다.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에 「홍도야 울지마라」에도 참여했던 이상희(77) 씨는 『두 번째 해보니 연출 지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고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이다』고 했다.

연극 동아리 「극단 청춘」을 만들고 의상 잡지 「w」에 모델로도 참여하는 등 현재 적극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들이 앞으로도 서대문구의 노년층이 참여하는 연극동아리 모임을 구성, 지속적으로 연극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연을 위한 일회성 모임보다 향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연극 무대의 실마리를 이어가고 외부적인 지원을 모색하며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어르신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