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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전원형 ‘연희문학창작촌’ 개관
sdmnews 강현미 기자
2009-11-20 16:07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문학 속 서울 위상 고조 기대”
주민 “존경하는 문인 우리동네 서 집필한다니 설레”
개관행사를 위해 연희문학창작촌을 방문한 정계인사들과 내빈이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도심 속 문인들의 작업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희문학창작촌의 개관식이 지난 5일 진행됐다. 행사는 문학평론가 우찬제 씨와 소설가 하성란 씨가 맡아 진행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헌·정두언 국회의원, 하태종·송주범 시의원 등 정계인사와 박범신 운영위원장, 신경림 시인 등 문학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인 뿐 아니라 많은 예술인들이 탐냈던 연희동의 한적한 공간에 문을 연 연희문학창작촌이 날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축하와 함께 작가들에게 『집필하는 동안 연희문학창작촌을 만든 서울시를 조금만 떠올려 작품 속 서울을 아름답게 그려주길 바란다』는 애교섞인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범식 운영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며 더욱더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화답해 행사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신경림 시인은 『우리 때는 「글 쓸 공간이 마땅치 않아 못 쓰겠다」는 핑계거리라도 있었는데 여기 와보니 꼼짝없이 써야겠다』며 『이 곳에서 노벨문학상 작품이 탄생하리라 믿는다』고 후배문인을 격려했다.

입주작가를 대표해 소설가 은희경 씨는 『그간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곳에서 작품을 써왔는데 이런 집필전용공간이 생긴 것이 작가로서 말 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개관식 행사에 앞서 연희문학창작촌 마당에서는 극단 「연극미」단원들이  「텍스트의 향연」이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문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창작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낭독했으며 궁금해하는 시민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입주작가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 개의 단어를 재조합해 새로운 글을 만들어보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텍스트의 조합」도 관심을 끌었다.
또한, 「텍스트 영화가 되다」, 「텍스트 음악이 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에서는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 한 「서편제」 여주인공 오정혜 씨가 「진도아리랑」판소리를 선보였으며 정지원 시인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가수 안치환 씨가 열창했다.

공식적인 개관식 행사가 끝나고 시민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작가의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대화도 나누고 문학촌 곳곳을 카메라에 담는 등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인 박세진, 최수미(20, 명지대) 씨는 『존경하는 작가가 내가 생활하는 공간 가까운 곳에서 집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언젠가 이 곳에 입주작가로 다시 찾는 것을 꿈꾸며 학구열을 다지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