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대문독립공원 내 독립관 무궁화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11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서대문도시관리공단(이사장 정희용)은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해 순국선열에 대한 넋을 후대에 알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모습들을 전문가를 통해 다시 재조명함으로써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작년 「서대문형무소 10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아래 형무소 역사관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데에 이어, 올해는 「3·1운동기 민중항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주제로 알려지지 않은 민중항쟁을 전개한 독립 운동가들을 조사, 발굴해 그들의 활동내용과 업적, 옥중수난과 법정투쟁, 서대문감옥의 고문실상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박경목 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성신여대 이현희 명예교수의 「경기도 안성군의 3·1운동과 서대문형무소-양성·원곡면의 만세시위운동을 중심으로」,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강영심 연구원의 「어윤희(1880~ 1961)의 민족의식과 독립운동」, 천도교 동학민족통일회 사무총장이자 경기대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임형진 교수의 「이종일(1858~1925)과 서대문형무소」, 순천향대학교 김기승 교수의 「강기덕(1886~?)과 서대문형무소-3·1운동을 중심으로」 등 총 4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제1발표에 나선 성신여대 이현희 교수는 대중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 만세시위운동과 함께 전국 3대 무력항쟁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안성군 양성·원곡면 만세시위운동을 소개했으며, 2발표의 강영심 연구원은 3·1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이외의 어윤희 열사에 대한 활약을 발표했다.
임형진 교수는 천도교를 통한 계몽운동과 함께 3·1운동 준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여성들의 개화의식 함양을 위해 「제국신문」을 창간한 묵암 이종일에 대한 소개를 맡았으며, 순천향대학교 김기승 교수는 3·1운동으로 인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옥중 고문을 치러야 했던 강기덕 열사에 대한 옥중 회기록을 소개했다.
발표에 앞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해돈 부구청장은 『연간 60여만명이 방문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전 세계인이 찾는 서대문의 대표적인 명소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자주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 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순국선열 유족회 이흥종 회장은 『순국선열은 윤봉길 의사와 같이 광복 이전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자신의 구체적인 행동에 의해 옥사, 사형, 옥중사 등 희생한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며, 순국선열처럼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것은 같지만 백범 김구 선생과 같이 자신의 구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 희생된 분들은 호국선열이라는 칭호를 쓰는 것이 맞다』고 설명하며 『오늘과 같은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