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이 서울시에서 지정한 「음식물개선운동시범거리」에 지정되면서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음식문화개선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자칫 푸짐하고 넉넉한 한국인의 인심이 연간 15조원을 낭비하게 만드는 음식물쓰레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경제비용을 줄이고자 연희동 상가번영회에서 음식문화개선을 확산시키기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음식문화개선운동 시범거리 조성위한 영업주 간담회」도 상가번영회(회장 이기수) 주관으로 시범거리 내 영업주들이 모여 음식문화 개선에 대한 방안을 토의하고, 구 보건위생과에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푸드백, 리턴용기 등을 설명하고 신청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해돈 부구청장을 비롯해, 정혜연 구의원, 윤재균 동장 등 관계자들과 시범거리 내 영업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해돈 부구청장은 『개인적으로 맛 길을 발전시켜 음식점주와 지역경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며 『음식문화 시범거리 조성을 통해 영업주들이 번창해 나가길 바라며, 음식문화 또한 개선돼 깨끗하고 건강한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시범거리 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러가쇼핑센터가 을씨년스러워 화단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센터와 협의 중에 있다』며 『연희동 음식문화개선운동시범거리가 전국 제일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혜연 구의원은 『연희지구에 음식물개선운동시범거리가 조성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제는 변하고 있는 음식문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구의회에서도 도울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 보건위생과에서는 서울시에서 시범거리 내 참여 업소들에게 제공하는 물품들과 추가적으로 필요한 항목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시범거리 내 참여 업소들에게 남은 음식을 담아 갈 수 있도록 리턴용기와 푸드백을 제공하고, 위생모와 에이프런(앞치마), 천연펄프 세팅지,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등을 지급하게 된다. 하지만 주방개선 사업자금으로 지원키로 한 700만원은 선거법 위배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 이 후 지급하기로 했다.
연희동 상가번영회 이기수 회장은 『음식문화개선운동은 상가 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이룰 수 있는 운동으로 연희동에 좋은 먹거리 문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Mini 인터뷰 / 연희동 상가번영회 이 기 수 회장
“남는 음식 없는 음식문화 개선이 우선 돼야”
간담회 통해 회원 정보와 노하우 교류, 직원교육도 병행
시 1억5000만원 지원, 손세정제 등 별도 구매 발생, 협의 필요
지난 8월 연희동을 중심으로 한 음식문화개선운동시범거리가 조성됐다. 연희동 상가번영회는 음식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동감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회원 간의 정보와 노하우를 교류하고 있다. 연희동 상가번영회 이기수 회장은 음식문화 개선에 대한 총체적인 지휘와 더불어 업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기수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상가번영회 이기수 회장
□ 연희동이 「음식문화개선운동시범거리」로 선정됐다. 상가번영회에서는 어떤 논의와 활동을 하고 있는가?
■ 음식문화개선운동시범거리의 주목적은 예로부터 푸짐한 상차림을 미덕으로 여기던 국민성으로 인해 연간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15조원의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양한 반찬을 넉넉하게 차리기 보다는 먹을 수 있는 양만큼 음식을 만들고, 또 손님은 차려진 음식은 다 먹는 음식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연희동 상가번영회에 회원들은 음식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고, 간담회를 통해 정보와 노하우를 교류하고 있다. 또, 직원을 대상으로 적당량을 손님에게 내어주고, 필요하면 더 가져다주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업주 스스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와 시에서는 어떤 지원을 받게 되는가?
■ 서울시에서 시범거리 내 참여 업소들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우선, 음식문화 개선에 앞서 업소들의 위생을 위해 위생모, 앞치마를 지원하고, 잔반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음식물처리 용기를 지원한다. 또, 손님들이 남은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시에서 제작한 리턴용기와 푸드백을 공급해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타 용품으로는 천연 펄프로 제작한 세팅지와 티슈가 제공되고, 신종플루로 인해 꼭 필요한 손 소독기를 설치해 준다.
□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것들 이외에 손세정제 등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 영업주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어떤가?
■ 하드웨어적인 손소독기는 시에서 설치해주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손세정의 경우는 업소에서 구입해야 한다. 세정제의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업소에서 필요로 하고 있지만 비용이 비싸 구와 몇 번의 협의를 더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음식문화개선운동시범거리를 통해 음식문화가 개선이 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믿고 연희동을 찾으면 상권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음식문화를 개선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상가 회원들과 합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직원들 위생교육과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제고해 나갈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연세대학교에서 음식점 경영 고위자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간담회에서 직접 강의해 보고 싶기도 하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