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4대문 중 유일하게 미 복원 상태로 머물러있던 「돈의문」이 원 위치에, 원형 그대로 2013년까지 복원된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후 94년 만에 제 모습을 찾은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달 21일 발표한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원형복원 가능한 구간은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시대 및 현재 지적도,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지형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도로 단절구간 등은 형상화를 통해 원래 모습을 되찾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0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복원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서대문구에는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가 2011년까지 철거되며 경교장을 포함해 성곽이 지나는 인왕산 일대의 공원이 완공된다. 또, 성곽복원계획에 돈의문뉴타운 지역이 포함됨에 따라 인접한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돈의문 원위치인 현재의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원형복원 되며 서울시는 개방감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문화재계에선 돈의문 복원이 역사성을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선 주변 고가도로 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고, 이번 돈의문 원형복원을 결정하며 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아울러 돈의문 주변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갖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총 면적 1만6666㎡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도 조성된다. 인근에 분포하는 △경희궁(사적271호)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사적 465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2011년까지 복원) △홍난파 가옥(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 기념실 및 소규모 공연장 운영 중)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운영된다.
돈의문과 함께 아직 복원되지 않은 서울성곽 전 구간과 그 주변지역에 대한 복원ㆍ정비도 본격 진행된다. 인왕산 구간 835m, 남산 구간 753m, 동대문운동장 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를 복원할 계획으로 완성되면 서울성곽걷기 코스로 알려진 곳들을 2013년부터 옛 모습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청 문화재과 관계자는 『서대문구 내 인왕산 구간 공원은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2011년이면 완성돼 시민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사업비를 투입하여 사유건물을 매입, 사유지 내 멸실 성벽 복원을 진행하고 부지 매입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돈의문 뉴타운 지역과 더불어 성곽 복원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 인접한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은 교통 편의성의 하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조성되는 탐방로에선 「국제성곽 마라톤 대회」를 열고 인왕산~성북동엔 생태 전망코스도 개발한다. 또 돈의문~숭례문 구간은 근대역사코스와 남산가족코스도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4대문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계획을 세웠다. 흥인지문 지역은 「패션존」을 컨셉으로 서울성곽 패션쇼 등이 펼쳐지며 돈의문 지역은 「공연예술존」, 숭례문 지역은 「축제존」, 숙정문은 「전망존」으로 각각 지정된다.
한편, 돈의문을 비롯한 서울성곽 전 구간이 중장기 종합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보존ㆍ활용되고, 서울성곽의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본격 추진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