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대문지회(회장 김영동)와 사단법인 21세기 한국사회봉사회, 일본의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일본인회가 공동주최하고 세계평화여성연합 서대문지부 및 한·일의 5개 단체가 후원한 「평화와 화합 남북통일 기원 제 9회 순국선열 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위령제」가 지난 30일 독립공원 내 독립관 앞에서 열렸다.
순국선열 정신 선양대회는 일본인의 한국 침략에 대한 참회와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이날 순국선열 정신을 선양하는 1부 순서에 이어 2부 한·일 합동위령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돈 서대문 부구청장, 유인석 사무국장, 이설산 스님, 아카보시 젠코 스님, 사또 미도리 화장, 마에다 소토지 세계종교연합 일본 회장, 에리카와 야스에 통일교 세계본부교회 본부여성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시민 300여 명도 함께 자리해 순국선열의 영령 앞에 헌화하며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사토 미도리 회장은 『물질적 풍요 속에 애국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때에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선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에리카와 야스에 회장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조국 수호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정신이야 말로 소중한 가치이다』며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태극기에 절하고 경례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축사와 추모사를 비롯한 추모가가 끝나고 다함께 만세삼창을 했으며 2부 한일 합동위령제에서는 이설산 백련사 스님의 영산제와 일본 아카보시 젠코 스님의 영가천도 축원이 진행됐다.
한편,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 사또 미도리 회장은 현재 일본에서 행해지는 순국자 위령제 2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중 첫 번째는 와카기 히사에씨에 의한 위령제로 재일한국인에게 강제노동으로 일했던 한국인 약 100명이 시운대라는 곳에서 생매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1991년 9월 미륵불상을 건립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올해로 64주년을 맞는 아키시마마루 침몰위령제로써 1945년 일본해군특별수송함이 조선인 노동자와 그 가족 등 3735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중 대폭발음과 함께 침몰한 것을 기리기 위해 행해지고 있다. 1954년 제 1회 위령제가 거행된 이후 1978년에는 「순난의 상(殉難의 償)」을 완공했으며 2002년부터는 광주시민과 교류도 갖고 있다.
한편, 위령제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조병관(72, 홍제3) 씨는 『독립문 주변이 잘 가꿔지고 치러지는 것이라서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어 『며칠 전 공원 만들었다고 할 때(독립공원 예술제)는 가수들 보러 많이 왔는데 이런 자리는 나 같은 노인만 모인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