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일이다. 버스 도착 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생긴 덕분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은 면하게 됐지만 바람과 영하의 기온이라는 변수가 생기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같은 고충을 해소하고자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도로 중앙 버스정류소에 전기히터를 설치해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도로 중앙에 설치되어 겨울철 찬바람으로 정류소 이용에 불편이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는 추위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전기히터를 13곳(도봉ㆍ미아로 명륜3가(성대앞), 경인로 영등포역, 한강로 숙대입구역, 시흥대로 구로디지털단지역, 노량진로 노량진역, 수색ㆍ성산로 연대앞, 마포로 공덕역정류소 도심 및 외곽방향 첫 번째 승차대)에 시범설치할 계획이다. 13곳에 포함된 연세대 앞 정류소에 이달 말, 승차대 상부에 근적외선 전기히터가 설치된다.
서울시 도로교통시설담당관은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도로 중앙에 설치, 겨울철 찬바람에 노출돼 있으며, 가로변에 설치된 정류소에 비해 체감온도가 떨어져 중앙정류소 이용에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였다』며 『문제점의 개선방안을 검토해 우선 시범적으로 13곳을 선정했으며 11월 말에 시범적으로 일괄 설치한 후 시민반응을 모니터한 후 내년부터 예산확보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할 전기히터는 주변공기를 데워서 온기를 공급하는 기존 코일식히터가 아닌 복사열방식을 이용한 램프식 히터로서 열손실을 최소화한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며, 열전달 거리가 6~8m에 달한다.
전기히터는 12월부터 다음연도 2월까지 가동할 예정이며, 가동시간은 출, 퇴근시간을 기준으로 첫차부터 08시까지, 18시부터 막차까지 가동할 예정이고, 타이머와 온도감지센서를 이용해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전기히터가 설치된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은 전기히터에서 50cm까지는 고온의 열이 방출돼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손을 뻗거나 모자를 쓰고 히터 바로 아래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며 히터를 우산 등으로 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