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문화회관(관장 김영욱)에서는 민비를 황후가 아닌 독립투사로 재조명한 「명성황후」 기획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명성황후 시해 114주년을 맞아 열린 기획전시는 홍성덕 사진작가의 작품 전시회로 비극의 역사를 재구성 해 봄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역사가치관을 세우고, 국가의 자존감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홍성덕 작가는 『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제 나라 역사에 긍지를 가지고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당당하고 깊게 이해하게 된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그것에 금이 가고 어긋난 지점을 찾아 바로 잡아야 하는데 나는 그 균열의 시작에 명성황후가 있다고 본다』며 『명성황후를 시작으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인물들과 사건들의 위치와 의미를 바로 잡아야 바른 역사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특별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른색과 붉은색의 대비로 이뤄진 홍 작가의 작품은 처음 다소 음침한 기운을 쏟아 내는 듯하면서도, 당시의 민비와 시대상을 회상하게 만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홍 작가는 『처음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은 「무섭고 음침하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이 후 계속 작품을 감상하면서 따뜻함과 강인함을 회상하게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붉은색은 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이기도 하지만 민비의 우아함을 가장 닮은 색이며, 푸른색은 고려청자의 신비롭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도 같은 색이지만 전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회관의 김민경 담당자는 『홍성덕 작가는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 암울했던 그 당시를 재조명하고 국가적 자존감과 콤플렉스를 극복, 새로운 역사적 가치관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기획전시회를 통해 국가적 자존감과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