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홍은1동 단전호흡 교실
고은희 기자
2006-05-01 20:53
6조법 통해 심신 수련 건강상태 따라 개인 지도
홍은1동 단전호흡 수강생들이 호흡을 가다듬고 수련을 하고 있다.
박을용 강사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심신수련법인 국선도 단전호흡. 체력과 정신을 함께 수련할 수 있기 때문에 웰빙바람으로 타고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홍은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도 단전호흡의 인기바람을 실감할 수 있다. 현재 새벽반과 아침2개반 등 3개의 강좌를 열고 있다.

새벽반은 5시40분부터 시작해 수강자가 많지 않은 반면 아침반은 30명 가까이 수강생이 몰려 자리가 비좁을 정도라고. 또 강사로 수고하고 있는 박을용(71) 씨의 경우, 국선도 사범자격증 취득 후 5년째 홍은1동에서 주민을 가르쳐 온 베테랑 강사로 이름나있다.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방법은 육조법이라 해서 수련의 삼조법과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삼조법으로 나뉜다.

수련의 삼조법은 조신법, 조식법, 조심법으로 몸과 마음 호흡, 기를 조절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수련하는 방법이다.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삼조법은 조식법, 조리법, 조정법으로 식생활, 생활의 리듬, 인체의 리듬, 성생활 등을 조절하는 수련법이다. 즉, 육조법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박을용 강사는 『종교는 정신을, 운동은 체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국선도 단전호흡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수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수강생들도 국선도 단전호흡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 『몸이 부드러워지고 피로가 덜 쌓인다』, 『혈액순환이 잘 돼 눈가에 일던 경련도 없어졌다』, 『복식호흡이 가능해지면서 목을 상하는 일이 없다』, 『안 쓰는 근육을 써 자극이 되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며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박을용 강사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합병증으로 고생을 해온 사람이 있었는데 단전호흡을 통해 건강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병이 천차만별이듯 국선도 단전호흡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저마다 건강상태가 다르다. 척추나 요추가 아파 찾는 사람도 있고, 골다공증이나 소화기에 장애가 있어 찾는 사람들도 있어 일률적으로 지도할 수 없다.

박을용 강사도 지도할 때 이같은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고. 박 강사는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호흡법이 있다』고 전하며 『일일이 신경 쓰는 일이 힘들지만 한 수업 당 20여명 정도라 개인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은1동에서 단전호흡을 배우는 수강생들은 친목회를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단전호흡의 특성상 명상시간이 많아 운동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임이 절실했던 것.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모여 식사를 하는 것으로 모임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단전호흡에 관한 정보도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Interview/ 박을용 강사
인내심 중요한 단전호흡
젊었을 때 시작해야 효과 많아

최근 단전호흡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홍은1동 주민자치센터 단전호흡반은 아침반(08:30-10:00)에 이어 새벽반(05:40-06:50)을 개설했다. 박을용(71) 강사는 매일 홍은1동 수강생들과 함께 단전호흡의 매력에 빠져 지내고 있다. 그의 단전호흡에 대한 이야기와 강사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수강생을 가르치면서 어려운 점은?
■ 큰 어려움은 없다. 단전호흡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것들을 어떻게 수강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항상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 국선도 단전호흡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 단전호흡을 처음 배우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에 적신호가 온 사람들이다. 건강이 회복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1~2년 꾸준히 하다보면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런 분들을 대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

□ 국선도 단전호흡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 요즘 웰빙이 유행하면서 요가나 단전호흡에 관심을 갖고 찾는 분들이 많다. 단전호흡은 요가보다는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지만 매달 초만 되면 10명 이상씩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이들의 90%는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단전호흡이다. 참을성을 갖고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평소 국선도 단전호흡을 잘 모르는 구민들에게
■ 국선도 단전호흡은 젊어서 시작할수록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 본인의 경우는 62세부터 시작했는데 40대부터 시작했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60대인 사람은 한 동작을 2년에 걸쳐 해내는가 하면 같은 동작이라도 40대인 사람은 2달이면 해낸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며 무병장수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전호흡, 젊었을 때 시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