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서울시의회 서대문구 여성의원으로 야무지고 똑부러지는 활동을 펼쳐온 김정재 시의원은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 지방의원의 소임이라고 단언한다. 모든 일을 홀로 소화해야 하기에 꼭 필요한 정책연구에 할애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 의원은 서대문의 보육과 노인정책에 집중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 서대문 전반을 모른 상태에서 제시한 공약 중 지금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들도 있다. 초·중·고 환경개선 공약을 포함해 80%정도는 이행했다고 자평한다. 나머지 공약사항도 현재 진행중이다. 법적 개선은 국회에서 할 일이고 지방의원의 소임은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장점이 있다면?
■ 여성이라 느끼는 어려움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 주민에 다가서기도 쉽고 모든 현안을 꼼꼼히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시의원은 시간 관리와 행사참석, 시정질문자료수집 등 모든 일을 혼자해야 하기에 정책연구에 몰두할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관리를 하고 있으나 좀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책을 연구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
□ 의정활동중 교육문화위 활동이 두드러진다. 어떤 활동을 했나?
■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문화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하면서 공립학교가 사립 못지 않은 시설과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급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미동·북성초등학교는 공원화사업까지 진행해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도왔다. 이 외 책걸상 교체, 칠판 교체, 영상장비 교체, 운동장 놀이시설과 자율학습실 환경 개선을 지원했고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했으며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중앙여중고에 자율학습실 환경을 개선하는데 서울시 5000만원을 포함한 총 8억 원을 지원했다.
□ 그 외 중점 활동은 무엇인가?
■ 교육문화위원을 거쳐 환경수자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홍제천 및 안산과 소공원에 대한 관심이커졌다. 서대문 형무소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서대문 독립공원을 광장화 해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트임 공간으로 만드는 데 240억을 확보해 지원했고 안산 공원화 사업에 40억 정도를 들여 현재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또 숙원 사업의 하나였던 회현, 서소문, 아현고가차도 철거는 회현고가차도는 이미 철거가 완료됐으며 서소문은 현재 진행중이고 아현의 경우 고가 안전진단 용역을 오세훈 시장에 강력 건의해 재 발주한 상태다. 환경수자원위원으로서 가장 큰 장점이 우리구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원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람산 일대 상상어린이 공원과 북아현 명수 어린이 공원에 구비 시비 포함 총 7억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테마가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수 있게 됐다. 창천어린이 공원 역시 「창천 문화공원」으로 명칭을 변경, 전시 공연이 가능한 대학가에 어울리는 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신촌을 디자인 스트리트로 조성, 시가 마련한 통합디자인 조례에 맞게 보도블럭과 가드레일 전선지중화를 통해 고품격 거리로 2010년 완성될 예정이다.
□ 신촌기차역 문화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평가는?
■ 쓸모 있는 공간이 활용 안 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기업이 자구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는 문제였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대학가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상권이 함께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안으로 경의선 옆 노반 축대를 헐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용역은 서울시가 진행하되 민간투자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뉴타운 사업에 대해 한말씀?
■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소규모 지역으로 분할해 하게되면 공공기반 시설에 대한 설계 를 함께 진행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주택개량사업을 대규모화 해 뉴타운 지역을 선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간 의견대립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강북지역 개발을 멈추게 되면 결국 강남북간 격차가 심해지고 도심 슬럼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도기로 봐야 할 것 같다.
□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지역 현장을 돌며 해 보고 싶은 일이 많다. 그 중 두 가지만 꼽는다면, 타구에서 부러워할 보육시스템 마련과 노인복지시설 개선이다. 맞벌이 가정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보육시설을 규제하고 지원하는 것보단 보육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정착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노인복지 시설역시 화투로 여가를 떼우는 공간이기 보다는 노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문화센터 형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 깊은 역사를 간직한 서대문이지만 도심에서 낙후됐다는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공감한다. 그러나 우리구는 홍제천과 안산을 품에 안고 있고, 명문대학이 소재한 천혜의 여건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곳곳에서 진행중이다. 그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도 있지만 서대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합한다면 앞으로 서대문은 어느 구에 못지 않은 자긍심 높은 자치구가 될 것이라 장담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