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건강뉴스, 행사
‘모유’ 아기에게 왜 먹여야 할까?
김화영 기자
2006-04-28 22:54
보건소, 모유수유 강좌 열어
아기와 엄마 건강보험 ‘일석이조’ 효과
예전같은 열기는 식었지만 꾸준히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보건소를 찾아 강의를 듣고 있다.

모유의 우수성이 속속 알려지면서, 심지어 「모유수유!」를 외치는 개그 프로그램까지 출현할 만큼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임산부 및 여성들을 위한 강좌가 마련됐다. 서대문구보건소(소장 이미완)는 지난 달 27일, 모유수유 강좌를 보건교육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좌는 서대문구보건소 김은임 산부인과 전문의가 강사로 분했다.

모유수유의 필요성과 장점을 상세하게 전한 김은임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모유수유는 아기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의 신비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아기에게 모유는 왜 먹여야 할까? 모유는, 우유나 기타 이유식과는 비교가 안되는 살아있는 영양이 함유돼 있다.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의 각종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가 감소하고 소화흡수도 용이하다. 또 모유에 함유된 유당은 뇌 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유를 섭취한 아기보다 평균 IQ가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철분과 지방, 콜레스테롤도 적정량 포함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유를 먹은 아이는 비만 염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5세때 비만이 될 가능성이 30%가량 낮은 것으로 연구됐다. 이는 모유 속에 체지방을 인지하는 성장인자가 함유돼 있고,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가 먹는 양을 조절하는 습관을 터득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유수유는 정서적인 면에서도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원만한 성격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모유수유는 아기에게만 좋을까? 모유수유는 아기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모유를 수유하면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자궁수축을 돕고 출혈을 적게 해 산후회복을 촉진한다. 또 배란을 억제함으로서 자연피임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며, 산후체중조절에 도움이 되고, 골다공증과 유방암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 간편, 청결한 자연식품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힘들더라도 인내하면서 아기에게 젖을 주는 기쁨을 알아가는 어머니가 최근 늘어가는 추세다. 선진국의 모유수유율은 전체의 70~8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1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구는 2005년 현재 30.2%가 모유수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평균을 크게 웃돈다.

한편 WHO에 따르면, 4~6개월간은 모유만으로 영양공급이 충분하며 6~7개월은 모유를 먼저 주고 부족분을 이유식으로 보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후 6개월~1년 사이에는 고형식이를 먼저 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 2년~2년6개월 까지는 모유를 먹여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