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63빌딩에서 열린 「제1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한마음의 집(홍은2동 소재) 최동표 원장이 전국주거시설부문 최우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도암의 최혜숙 원장이 이웃돕기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본지는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홍은2동을 넘어서 서대문구의 자랑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수상이 있기까지 힘들었던 지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첫 번째로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개발로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는 한마음의 집 최동표(42) 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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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을 받으러 수상단에 선 순간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이 주마간산처럼 지나 가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나의 일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알아주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없이 응원해주던 아내와 주변 식구들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는 최동표 원장.
최 원장이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다니던 병원도 그만두고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주거시설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만류했었다. 당당히 해 보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마음공동체 운영을 시작했고,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가까운 친척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요. 막연하게나마 수발자에 대한 고통을 느꼈었는데 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니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고 그래서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정신 장애로 오갈데 없는 사람들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을 묵묵히 정신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해 힘써오다 비로소 작년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2008 전국 사회복지 시설평가」에서 주거시설 부문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서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게 됐다.
하지만 최 원장은 『지금 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아직 정신보건 분야는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을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측은지심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을 봤을 땐 측은지심은 커녕 무서워 피하려고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사회복지에서도 정신장애인 분야가 특수 분야로 나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만큼 케어방법과 재활 훈련이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하는 최 원장은 『앞으로 한마음의 집을 중심으로 정신장애인 의식 개선 운동뿐만 아니라 재활을 위한 직업훈련장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한마음공동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서러운 것 중 하나가 구에서는 영유아, 노인, 청소년을 비롯한 다른 사회복지나 일반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정신 장애인에 대해서만큼은 일반 사업에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며 『정신 장애인은 약물치료만 꾸준히 한다면 일반인들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고, 이들이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직업재활이 가장 절실함에도 아무리 제안을 하고 건의를 해도 구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정신보건사업을 소홀히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묻지마 살인사건」도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일어났던 일』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알아주지 않아도 좋지만 정신 장애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꼭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