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범세계적 환경 캠페인 「차 없는 날」이 오는 22일로 다가왔다. 이 날은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1997년 프랑스 도시에서 시작된 「차 없는 날」캠페인은 2000년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30개국 813곳 도시로 확대됐으며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전세계 1300여 도시와 함께 참여했다. 올해는 22일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헤란로와 종로를 합해 5㎞구간이 차없는 거리로 지정됐으며 첫 차부터 오전 9시까지는 서울버스 및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정도시(Car-Free City) 구현에 동참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차없는 날의 시작을 앞두고 마침 이달 초 우리구에서도 자전거종합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홍제천을 따라 한강까지 뻗어있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다가오는 주말에 두발 혹은 두 바퀴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주>
연희동쪽 홍남교 부근에 위치한 자전거종합센터가 이달 1일 「두바퀴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창의행정 우수사례로 기대를 모은 자전거종합센터는 지하1층, 지상1층 총면적 230.4㎡의 규모로 지하는 자전거 주차장, 지상에는 사무실과 더불어 휴게실이 갖춰져 있으며 자전거 이용객들은 센터에 마련된 정비기계를 이용해 자전거 수리도 가능하다. 이와 아울러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증진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 현재 공익요원 3명과 보건소 직원 1명이 상주하고 있어 자전거 대여 외에도 간단한 자전거 수리 서비스와 함께 건강검진과 비상약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시내 자전거 교통지도 자료도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 놓았으며 자전거와 함께 안전헬멧도 대여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월요일을 제외한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고 반납은 5시 30분까지 해야 한다. 건강상담은 휴관일인 월요일과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개관일인 1일 센터 내 휴게실을 이용한 김순인(49,남가좌2) 씨는 『지나가다가 건물외관이 예뻐서 들어왔다』며 『평소 자전거를 이용하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오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홍제천 자전거도로에서 자녀들이 자전거를 탈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 같아 틈나는 대로 올 계획이다』며 기대를 전했다.
한편, 창의행정 우수구로 뽑히는데 핵심이 됐던 공용자전거 무인 시스템은 5곳에 거점을 두고 어디서든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로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위치는 사천교 녹지대 앞, 불광천 해 담는 다리 옆, 구청 옆 홍연교 밑,문화촌 공원, 홍제동 유진상가 맞은 편 견인차량보관소 등을 포함 5곳이다.
이용방법은 터치 스크린에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번호를 순서대로 입력한 뒤 전송된 인증번호를 추가로 입력하면 자전거를 선택해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종합센터 관계자는『평균 25대씩 준비했으나 시범 운영하면서 반납이 한 곳으로 몰리는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고 종합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실시간 보관대수를 점검할 수 있게 해 해결했다』라고 전했다.
자전거 자체에 전자 시스템이 달려있어 관리 면에서도 우수함을 보이고 있다.
모래내 무인시스템을 이용하는 박세진(20,홍은)씨는『친구와 같이 이용하는데 반납과 대여가 자유로워서 실용적이다』며 『자전거를 타자는 캠페인은 하지만 정작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불편한 게 많았는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이용소감을 전했다.
녹색자전거봉사단 17일까지 거리 홍보 나서
지난 2일 동신병원 사거리에서는 차 없는 날을 맞아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거리 홍보가 있었다. 녹색 마포구 자전거 봉사단 20여 명의 참여한 거리 홍보는 17일까지 매일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돌며 진행한다.
<-차없는 날, 자전거타기 홍보 나선 녹색 마포구 자전거봉사단.
올해 71세임에도 자전거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박수자 회장은 『자전거를 통해 개인적인 건강은 물론이고 친목도모도 할 수 있어 정신건강까지 도움되고 있다』며 자전거 타기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이어『남녀노소 누구와도 어울리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지금처럼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서 집에 가만히 앉아서 나이 먹을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