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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대학 수시지원 전략
sdmnews 강현미 기자
2009-09-09 16:17
입학사정관제 올해는 보수적 운영, 실제 당락결정 학교 재량
고1까지는 실제 해당 안 돼, 안정되려면 시간 걸려
구청대강당에서 열린 2010입시 수시입시설명회.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6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10 수시 입학설명회」에 3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건국대학교 문흥안 입학처장과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이 각각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와 「2010학년도 수시모집 특징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돈 부구청장은 『연대, 이대, 서강대, 홍대 등 우수한 대학이 위치하거나 인접해 있는 서대문구지만 인구수에 비하면 고등학교는 6개교로 부족한 실정이다. 구는 이 같은 실정에 대비해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예산을 들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9월초 있을 수시모집에서 모집정원의 59%인 22만명 정도를 선발하므로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입시에 도움을 주고자 이 같은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설명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알아본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입학사정관제란?

 올해부터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에서 입학 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개인 환경, 특기, 대인 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써 미국의 선발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지금까지 수시 특별전형은 수학능력시험보다 앞서 대학별 우수 인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해당과 교수가 평가해 선발하던 방식이었다. 입학사정관제는 이미 2007년 서울대, 경희대, 연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에서 시행했으며 올해 전체 90개 대학으로 확대 실시된다.  

◎ 대학 입학처장이 말하는 2010 입학사정관제

현재 우리나라는 제도를 도입해 입시모델을 설계하고 서류심사를 거친 중기 단계를 지나는 과도기이며 실제 2010년도 입시에는 학생선발에 있어 심사 과정 일부만 입학사정관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대 문흥학 법대교수 겸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이 생긴 것이 불과 2달 밖에 되지 않는다』며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학생선발의 실질적인 부분은 기존방식대로 담당교수가 맡게 되며 입학사정관이 100% 학생을 선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 1,2도 완벽한 입학사정관제도로 선발되는 것은 아니므로 기존에 해 왔던 것처럼 내신을 완벽하게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전했다.
또,『입학사정관제가 학생의 잠재력과 전공적성을 가지고 뽑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가장 큰 착각이다』며 『내신 성적이 기본이고 거기에 잠재력과 전공능력을 더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 평가 방법은?

종합적인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비교과 영역과 교과영역까지 심사한다.
문 교수는『지금까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알지 못하는 수상영역과 봉사가 기록돼 있는 등 신뢰도가 낮고, 고등학교마다 달라서 형식적인 평가도구에 그쳤으나 고등학교와 대학이 함께 가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근거로 쓸 것이다』며 『앞으로 고등학교는 분별 기준을 갖고 공신력을 검증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대학별 수시입학전형요강은 지난 달 말 각 고등학교에 모두 공지한 상태다.
전체적인 입학사정관제의 현황을 보고 싶다면 인터넷 홈페이지 uao.kcue.or.kr를 참고하면 학교별 자세한 전형요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연대는「진리자유전형」,「연세한마음전형」으로 경희대 「레오르네상스」, 고려대 「World KU」, 서강대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성균관대 「성균나라사랑」,아주대 「러프다이아몬드전형」,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한국외대 「U-PEACE국제전문가」, 홍대 「홍익국제화」등 타 학교와 구별되는 명칭으로 자체적 기준을 가지고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건대의 경우를 예로 들면 「KU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리더십과 자기추천, 예술영재 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한다. 모든 전형요강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더해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수상실적확인서를 1단계 평가 서류자료로 쓰고 있으므로 내신을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면 학생부요약서와 자기소개서 자기추천서류 교사의견서 등의 서류평가를 완벽하게 대비해서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 심층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내신이 1등급이라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건대 입학처장 문교수는 『학생부교과 부분에서 B를 받았더라도 서류평가에서 A를 받으면 합격가능성이 있지만 학생부교과는 A인데 서류평가에서 미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불합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 입학사정관제, 불합격 사례

입학사정관제는 갑자기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절대 아니다.
건대 입학처장이 제시한 실제 사례를 보면 『건축디자이너가 장래희망인 학생이 건축학부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다양한 발명으로 실용실안을 출원한 경험, 공모전 입상, 자기주도적 인재라는 설명의 학교 추천.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이유는 해당학부에서 필요한 수리적 능력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발명과 특허의 내용이 건축과 연결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소용없는 경력이 되는 것이다』 또, 『다수의 서적을 출판한 작가 지망생이 인문학부에 지원해서 불합격한 이유는 출간한 내용이 모두 판타지 소설이었으며 문학성에 대한 검증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리 목표하는 학교의 해당과 전형을 이해하고 장기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내신이 우수하고 논술 실력도 있으며 여러 대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학생은 기존 수시 전형 요강대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 입학사정관 합격전략

△내실화된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어라.

학교생활기록부는 더 이상 형식적인 지원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들어가는 수업태도 및 발달사항을 충실하게 채워나가야 한다.
또, 다양한 직종에 있는 동문 및 학부모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다양한 체험을 해야 한다. 불합격 사례에서 봤듯이 화려한 경력보다는 전공과 관련성을 검토하기 때문에 내실있는 수상과 체험활동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학생의 재능과 소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 및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해야 한다.

△학교별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전공능력 평가에서 알 수 있듯 활동 분량이 아닌 내용의 질로 평가한다. 때문에 「어떤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였는가?」를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쌓여갈수록 원하는 과가 있는 대학의 문은  넓어진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짜라.
 어떤 전형에 대해서 정보가 없을수록 학부모, 학생들은 학원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학원이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내용이 옳다고만은 볼 수 없다. 즉, 간단한 상담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너무 의존하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손으로 써내려가는 서류 중심의 평가 중점이기 때문에 본인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나 기타 서류에 대한 부정행위에 대해서 각 입학사정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거짓으로 학원가나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서류를 작성하고 또 없는 내용을 허위로 꾸며서 1차를 통과해도 소용없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소신껏, 그리고 진실성을 가지고 자기 손으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강의를 마치며 건국대학교 입학처장은 『다양한 재능이 있음을 알고 자녀의 적성을 고려해서 소신 지원하는 것, 그리고 대학에 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을 지닌 학생을 길러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전문가가 말하는 수시 지원 해법

“수시는 로또다, 절대 올인해선 안 돼”
“9월 모의평가, 지원에 결정적 영향줄 것”

지난 3일 모의평가 후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수시지원 원서를 쓰고 있다. M고에 재학중인 홍○○양은 『반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쓰는 실정이며 선생님들 또한 버리긴 아까운 기회라고 한다』며 수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3일 모의평가에 응시하고 있는 이대부고 학생들(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홍 양은 3등급 후반에서 4등급 상위권에 위치한 내신등급으로 현재 논술 등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다. 전형료가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1만원까지하기 때문에 한 학생이 최소 3개의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18만원에서 33만원까지 비용이 든다.

하지만 그간 들인 사교육비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니다. 또,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이 작년에 비해 늘어나자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은 기회라도 놓치기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와 입학사정관제 확대, 수시 모집인원 증가라는 발표가 맞물려 수시모집 지원율 또한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올해 수시 경향에 대한 분석과 현실적으로 냉정한 판단을 해서 심적·물적 손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전문가는 전했다.
  
◎ 2010 수시모집 특징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규모를 확대했다. 이는 수시 합격 시 반드시 등록하게 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올해 특징적인 것은 대학별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별도로 늘어났으며 「농어촌학생」,「사회적배려대상자」등도 확대됐다.
또 논술고사 비중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2009입시 서 25개 대학 실시했던데 비해 올 해는 인문계 36곳, 자연계 33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국외대는 서류심사 외에 100% 논술만 반영해 심사한다. 이 외에 연세대 한양대는 반영 비중이 80%로 논술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은 『수시에 올인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입학사정관제 또한 준비도 많이 해야하고 신경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정을 보면, 1차 통과자 발표가 9월중순~10월초다. 그리고 2차 면접을 10월 중순쯤에 보고 최종합격자 발표를 10월 말부터 11월 까지 한다. 이 소장은 『1차 다 떨어졌으면 몰라도 시험을 준비하며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에 빠져서 수능공부를 뒷전으로 밀어넣는 학생도 있던데 붙으면 좋겠지만 만약 2차에서 떨어지면 2주뒤 수능을 스트레스와 조급함으로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수시전형 복수합격자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 발생하면서 실제 정시모집 선발 인원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 입시 전문가의 전략은?

이 소장은 『정시모집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수시모집에서는 반드시 소신지원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소장이 설명한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할 것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지난 3일에 있은 모의평가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모집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수능 모의평가가 성적이 더 좋다면 정시를 목표로 해야 한다.
모의 평가는 학생의 현재 실력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예를 들어 수능성적으로 서강대를 갈 수 있는 학생이면 수시에서는 그 보다 선발 기준이 높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옳다.

▲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 분석

대학별로 있는 다양한 전형요소를 잘 봐야 한다. 학생부위주 선발이 있는가 하면, 대학별고사 비중이 더 큰 전형도 있다. 대학별고사로는 논술이 있는 학교도 있고 적성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어떤 전형에 응시하느냐」에 따라 준비방법이 달라지므로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 지망 대학 3~5개 소신 지원

학생부와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분석과 대학별 전형요강을 검토했다면 지망 대학을 3~5개 선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담임과의 상담이다. 『최종적으로 지원 결정을 내리며 많은 양의 정보를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담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은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지원 할 것을 추천했다. 입시 일자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대학별고사나 수능까지도 고려해 소신지원 3~5개 정도를 지원하는 게 좋다

▲ 수험생의 기본은 수능.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활용하여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대부분 서울시내 대학들은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최저학력 기준 때문에 탈락한 수험생 112명을 비롯해 많은 수험생이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탈락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수시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모두 고려해 수능에 대한 대비도 늦춰선 안 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