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성 단장은 민간직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인 동시에 세종국악어린이합창단을 지도하며 국악의 세계화, 창작활성화를 목표로 전국공연 및 해외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박 단장이 들려준 국악의 현실과 공연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 「세종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 국악을 실용음악으로 만들고자 1992년에 창단했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훈민정음을 창제 했을 뿐 아니라 음악 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관습도감을 설치해 음악을 정리, 악기도감을 만들어 우리악기가 탄생하게 했고, 백성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여민락」을 만들었다. 우리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창조 정신을 이어가는 마음으로 악단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세종국악관현악단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전국투어를 하며 순수 민간국악관현악단으로서 국악을 널리 알리며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결합한 브랜드화 된 공연을 통해 살아있는 음악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 「박호성의 신나는 국악 체험 여행」을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리음악 체험활동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외래대중음악에 많이 노출 돼 있기 때문에 순수한 문화적 감수성을 우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연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신명날 때 그것이 바로 한국적 감각인 「흥」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이런 의도로 몇 년째 전국투어를 해 온 「박호성의 신나는 국악체험 여행」이 공공성과 공익성을 지향하는 서대문문화회관의 방향과 맞았다.
□ 아이들의 특성상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아이관객이 어른보다 몇 배 더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효과는 더 크다. 유년기 추억과 경험은 지속성이 있으므로 부모가 돼 비슷한 경험을 자신의 아이에게 전해 줄 것이다. 문제는 어떤 경험을 쌓느냐는 것인데 정작 우리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대사회에는 무엇보다 한국적인 혼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음악교육 현실은 여유롭지 않다. 대안으로서 문화회관과 같은 곳에서 민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대상으공연을 통해 우리음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싶다.
□ 북경공연과 백두산 천지에서 최초로 산성음악회를 열었으며 일본 「한·일 음악의 어울림」 등, 민간관현악단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왔다. 힘든 점은 없었나?
■ 악단을 20년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국공립관현악단과 차별화와 국악악단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나 공연하기까지 제도적, 서류상 과정의 어려움을 만나기도 한다. 또, 후원을 받으면서도 악단의 순수성을 지켜가며 단원들의 안정적 연주 생활을 보장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국악의 다양성을 위해 민간관현악단의 활성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기업, 각종 단체와 지자체와의 연결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 우리음악을 다음세대에 넘겨주는데 일조하고 싶다. 더불어 세계 속에 우리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연주자 뿐 아니라 좋은 음악 작곡가로서 식지 않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 교육적인 면에서는 실기와 학술이론을 겸비한 스승이고 싶고, 박사과정에서 배운것을 토대로 모범적인 CEO형 지휘자, 예술행정가가 되고 싶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