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서 정 수 구의원 (학업중단청소년 정책포럼 )
sdmnews
2009-08-14 17:35
학업중단청소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
무한한 가능성 잠재, 사회적 인재로 키워야할 의무
서정수 구의원

학업중단청소년은 「핵무기」와 같이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국가적 인재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사회의 악(惡)이 될 수도 있다고 역설하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말하는 서정수 구의원. 오랫동안 서대문구 교육문제에 대한 지적을 해온 서 의원을 만나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다.
 <편집자주>

□ 정책포럼이 있기까지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는데 관내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진단을 해 본다면?

■ 학업중단청소년은 쉽게 말하면 「핵무기」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핵」이라고 이야기 하면 나쁘게만 생각하는데 그만큼 양면성을 가졌다는 뜻이다.

핵은 남을 위협하고 살상하는 무기로써 사용되지만 반대로 평화를 위협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가 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
학업중단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학업중단청소년들은 사회적인 관심이 얼마큼이냐에 따라서 빌게이츠가 될 수도 있고, 강호순과 같은 사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질 않고, 교육열이 높아만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들은 점점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들을 다시 사회울타리로 이끌어 줌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만들어야 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 오래전부터 관내 교육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많이 해 왔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 서대문구는 한성과학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라면 한 번씩 꿈꿔봤을 명문 사학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는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 우선 선발제」 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같은 점수라면 지역 내 학생을 우선으로 선발하는 지역민 우선 선발제가 시행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명문사학을 가기 위해서라도 서대문구로 이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집값이 상승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내 전체적인 교육현실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위원회와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100여개가 넘는 여러 위원회 중에서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단 협의회는 구성되지 않고 있다. 학업중단청소년들의 학업중단 과정을 살펴보면 학교에서는 자교 이미지를 위해서 문제 학생들의 자퇴를 종용하고 전출시키려고만 하고 있지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정책포럼에서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대안책으로 두 가지가 대두 됐다. 「학교 교육프로그램 개선」과 「학업중단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개발」이 그것인데  구체적인 대안은 있는가?

■ 우선, 학교 교육프로그램 개선 부분은 앞서 말했던 학교장 협의회가 구성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 학교가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함께 고민해서 개발해 나간다면 그 부분은 쉽게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업중단청소년을 위한 공간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 「도시속작은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작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놓은 대안이 「학업중단청소년을 위한 대안센터」를 건립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 대안센터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같이 학업중단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그들이 원하는 기술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서울시 내에서는 교육법인의 대안학교가 없어 서대문구가 처음으로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지는 수련관 주변에 있는 200~300여평의 시유지를 구청으로부터 지상권을 부여받아 새로운 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며, 지상권 승인이 나면 시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협의가 끝났다.
구와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올해 안에 센터 건립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