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미시적인 안목으로 서대문구 관내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지난달 28일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관장 황인국) 주관으로 「서대문구 학업중단 청소년의 실태와 대책에 관한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미 지난 6월 시 단위 연구 조사를 발표한 바 있는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은 범위를 축소해 구 단위 학업중단청소년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다 세밀한 대안책을 수립해 적용하고자 명지대학교 청소년연구센터와 함께 연구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조아미 교수는 연구 조사 발표를 통해 『현재 서대문구 학업중단청소년 433명(2008년도 통계기준) 중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 4명을 선발해 인터뷰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며 『학업중단의 이유 및 결정, 학업중단 후 필요한 자원, 학업중단 후 생활 및 진로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청소년 학업중단후 여가활동]

연구 자료에 따르면 서대문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총 학생 수는 4만507명으로 그중 1.06%에 해당하는 433명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어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10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관내에 전문계 고등학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0위에 랭크된 것은 결코 낮은 순위가 아니다』라며 관내 학업중단청소년의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하는 정책 포럼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관내 학업중단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의 이유로는 따분하고 지루한 학교생활(17.4%)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부하기 싫음(16.5%)이 차지해 학교 교육프로그램의 문제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됐다.
또, 청소년수련관이나 사회복지관에서 도움 받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도움 받고 싶은게 없다(38.3%)」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학업중단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학업중단청소년들은 학업중단 시 돈을 벌거나(29.1%) 기술을 배우고 싶어 했으나(28.3%) 비교적 계획대로 성취되지 못하고 있는 것(29.4%)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 「자신의 끈기가 부족해서(50%)」를 꼽았다.
한편, 조 교수는 『학업중단 이 후 청소년들이 현재 하고 있는 특별한 일이 없어(43.2%) 삶의 의욕이 상실돼 가고 있으며, 학업중단의 시기가 길어질수록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으로 위축돼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학업중단 후 여가활동 그래프를 살펴보면 학업중단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친구들과의 만남(35.4%)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 친구들과의 만남(20.7%)과 더불어 일자리 모색(13.8%) 등 활동성을 보이지만 2년 이상인 경우는 집(53.8%)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친구들과의 만남(12.8%)과 일자리 모색(7.7%)등 외부활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점점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포럼에 참석한 이해돈 부구청장, 변녹진, 서정순, 서정수 구의원 등 지역 내 인사들과 여영시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함께하는 서대문장애인 부모회 김혜미 회장, 박준재 서울보호관찰소 서대문지소장 등 패널들은 앞으로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돼야 하고 지역사회가 나서 학업중단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함께하는 서대문 장애인 학부모회 김혜미 회장은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서대문구가 발전·혁신하려고 하는 인상이 깊어지고 있다』며 『학업중단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와 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에서 권역별로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개설이 된다면 앞서나가는 서대문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