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서는 보기 드믄 전시회가 상암 IT타워에서 열렸다. 일반 빌딩의 1층 로비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문화와 현대조각전이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조형전시는 첫 회의 호응을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박찬예 대표를 만나 전시회의 뒷 얘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 조형예술이란?
■ 공간의 아름다움을 이루어 내는 예술이다. 회화, 조각, 건축, 공예가 모두 속한다.
□ 조형연구소에서 하는 일은?
■ 작품을 3차원 입체작업을 통해 건물 등에 설치 가능케 하는 일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작업일 수도 있다. 여기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들 중 의뢰가 들어오면 건물과 어울리는 조형예술로 설치하는 것이다.
□ 실제 어디에 설치했었나?
■ 6월 말에 경주 용광동 현진 에버빌 아파트에 설치를 끝냈다. 또 관악구청, 벽제, 마로니에 공원 등에 설치했다.
□ 힘든 점은?
■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전시 기획 자체가 어려워진다. 수입은 환경조형물 설치를 통해서 하고 있고 기획전은 거의 봉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 기획전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서울시의 예산지원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쓰일 예정인가?
■ 작년에는 작가들에게 출품료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서울시 후원 덕분에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었고, 팜플렛도 양질로 제작할 수 있었다.
□ 일반인들이 소유하기엔 예술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
■ 이 같은 기획전이 확대되고 또 환경조형물 설치가 늘어 쉽게 접근 할 수 있게되면 차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
아버님께서는 어려운 작가들 작품을 사주곤 하셨다. 만약 100만원에 사셨다면 1/10가격인 10만원에 팔 곤 하셨던 기억이 난다.
□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
■ 동양화와 서양화 같은 회화도 전시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전시 장소를 빌리는 것도 어렵다. 남편이 현대조각가협회 회장이므로 그나마 연결해서 가능한 것이지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꿨을 거 같다.
이 빌딩에 전시를 기획한 것도 빌딩 회장님이 무상으로 공간을 대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 하천복원이나 재개발 공사를 할 때 편의시설에 당장 필요한 것만을 포함시키는데 장기적으로 미술공간을 조성해 「조각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현재 홍은동에 살고 있는데, 바람이 있다면 서대문구에 공간이 허락돼 작품을 무한대로 출품하고 싶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