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및 총무이사 등 주요 집행부의 업무가 정지된 가운데 조합장 권한대행의 소집으로 열린 가재울뉴타운 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직무대행 이태규)의 정기총회가 지난 7일 양천구 목동 현대타워 컨벤션 웨딩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회는 총 5개의 안건을 논의키로 했으나 내재산지킴이주민대책위원회 측의 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결과 제1안 사업시행인가 변경의 건, 제2호안건 조합정관 변경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의 건, 제3호안건, 조합임원 및 감사 선임 결의의 건 등은 상정하지 못한 채 제4호 안건인 2008년 결산 보고 및 2009년 예산안 승인의 건과 기타 안건만이 논의됐다.
총회는 참석 조합원 및 대의원들의 총회 반대 의견이 이어지면서 안건상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 모 조합원은 『수억원을 들여 예산안만 승인하기 위해 열린 이번 총회는 낭비다.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대안을 만들어 다시 여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총회를 반대했다.
김 모 조합원은 『회계감사 보고도 없이 총회를 열어 예산안만 승인해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칙에 위배되므로 보편타당성있게 감사보고는 물론 예산안의 산출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의원 김 모씨는 『매달 감사비용이 50만원씩 빠져나간다. 대의원 회의 때마다 감사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단 한번도 감사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도대체 감사는 누구에게 보고하는가?』라고 질의하며 『조합정관 32조 3항에도 회계연도 결산보고서 작성 후 감사보고서를 첨부하기로 돼 있고, 총회 책자에도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우리조합총회책자 어디에도 감사보고서가 없다 이에 대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태규 조합장 직무대행은 『내가 직무대행을 맡은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또 나이가 많아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해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 3월 임시총회 비용공개요구와 각종 신상발언 및 질문이 오고갔으나 참석한 조합원들은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한채 4호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시작했다.
개표결과 현장참석 45명 포함 총 1129명 참석에 찬성 979, 반대 51, 기권 154표로 2009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가재울뉴타운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기 집행부를 선출했던 지난 임시총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내재산지킴이 쪽의 요구대로 승소하면서 지난 5월 28일 조합장 등 5명에 대한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내재산지킴이 측은 빠른 시일내 임시총회를 개최, 조합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 한 관계자는 『비대위 쪽에서 임시총회를 구체화 한다면 조합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