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이대부고 자율형 사립고 확정, 예산 5억원 지원
sdmnews
2009-07-21 14:48
자세한 학생선발전형 협의 후 발표
재학생 거취 “최선 다해 고려하겠다”
주요대학이 위치한 서대문구는 이대부고의 자율형 사립고 선정으로 교육환경최우선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정결과 발표 다음 날 15일, 이대부고 유승복 교감을 만났다. <편집자주>

이화여자대학교 사법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교장 유정문, 이하 이대부고)가 이달 14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정하는 자율형 사립고에 선정됐다.

이대부고측은 이번 자율형사립고 선정을 계기로 학생들에 대한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글로벌리더십을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외국어 교육강화, 리더십 및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 다문화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각 교과의 학업성취도를 5단계로 배분해 교과특성과 학생수준에 맞는 교과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선발전형은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50% 학생 중 추첨하고, 모집 정원 중 20%를 사회적배려대상자로 한다는 것 외의 구체적 기준은 교육과학기술부·서울특별시교육청·이번에 선정된 13곳의 자율형 사립고가 협의해 9월 1일 확정 발표 할 예정이다.

이어 구는 「교육환경개선 최우선구」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사업으로 5억 원을 투입해 이대부고에 잔디운동장을 지원하고, 관내 중학생들이 진학하도록 학교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특별시교육청이 13학교를 지정한 자율형 사립고란, 국민공통교육과정의 50%만 충족되면 자율적 교과과정 편성이 가능하도록 해, 학교 간 경쟁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 상승을 목표로 한다.

선정은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 이상을 법인전입금으로 전출할 수 있는 재정여건과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특성화 등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선정 된 곳은 △이대부고(서대문구) △신일고(강북구) △한대부고(성동구) △중앙고·동성고(종로구) △이화여고(중구) △숭문고(마포구) △경희고(동대문구) △ 중동고(강남구) △배재고(강동구) △세화고(서초구) △한가람고(양천구) △우신고(구로구)등.
학교마다 대학학점선이수제(AP), 선택과목 집중제, 영어몰입수업, 무학년제, 교과교실제 등을 교과별 운영계획으로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율형 사립고의 등록금은 일반고(146만원)의 2.5∼3배ㄲK지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자율형 사립고 선정에 대한 교육불평등·양극화 가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학교 홍보 모델로 유명연예인이 거론되는 등, 경쟁 과열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서울특별시 교육청, 선정된 학교들의 보다 신중한 입학전형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선정된 학교들은 세부적 학교운영계획 발표, 입학금 및 등록금 책정, 장기적이고 확실한 법인전입금 확충 등을 제시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도와야 할 것이다.  

Interview/ / 이화여대 부속 고등학교 유 승 복 교감

주요대학이 위치한 서대문구는 이대부고의 자율형 사립고 선정으로 교육환경최우선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정결과 발표 다음 날 15일, 이대부고 유승복 교감을 만났다. <편집자주>

<- 이화여대 부속 고등학교 유 승 복 교감

□ 이대부고가 자율형 사립고로 선발될 수 있었던 요인은?
■ 이대부고는 지난 2001년도 자립형 사립고 지정 신청이 논의될 때도 이와 관련된 신청을 한 사실이 있다. 당시 많은 검토와 의견 수렴이 있어 이번 자율형 사립고 선정시, 타 학교에 비해 구성원 의지를 수렴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이화학당 법인이사회가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완성년도까지 법인전입금 10%를 전출하기로 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 법인전입금은 뭘 말하나? 등록금과 관련이 있나?
■ 법인전입금은 학생들의 등록금과 입학금 중에서 재단이 학교 측에 일부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화학당 재단에서 10%확충을 약속했기에 등록금은 2.8% 증가한 년간 444만원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 재학중인 학생들은?
■ 아직 논의하는 중이다. 처음부터 본교에서는 무학년제로 운영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내년도 신입생 입학과 교육과정에는 문제가 없다. 재학생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 무학년제와 교과교실제의 차이는 뭔가?
■ 지금도 이미 조기졸업제도가 있어서 2학년 때 대학입시특별전형으로 우수한 학생은 진학하고 있다. 본교에서 계획하는 교과교실제를 도입해 수준별 수업과 영어몰입교육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키운다면 조기 진학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무학년제를 한꺼번에 시행하기보다는 이처럼 조기 진학하는 학생에 따라 학년 구분이 없는 것으로 봐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사교육을 더 받게 되는 것 아닌가?
■ 본교에서는 성적 우수자나 영어 능통자를 우선하지 않는다. 입학 후에 치열하게 학업에 임할 수 있는 학생을 위주로 선발할 것이다.
 
□ 영어 몰입수업방법은?
■ 외국어 과목을 제외한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은 원어민이 아닌 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검증된 실력의 원어수업이 가능한 선생님을 배치할 것이다.

□ 교육과정 편성은?
■ 네 개의 교육과정(인문사회과정·이공과정·음악과정·미술과정)으로 나눠 2학년부터 선택해 학생이 소질에 따른 교육을 받도록 하고 제 2 외국어는 독일어,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중에서 선택해 1~2학년에 걸쳐 심도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학년당 16개 반이던 것을 12개로 줄이고 석·박사 이상의 교사를 충원해 학생대비 교사비율을 15:1로 낮출 방침이다.

□ 타 자율형 사립고와는 차별화 된 계획이 있다면?
■ 사범대학의 인적, 물적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과 공동 운영해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이다. 우수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양과목 및 대학 기초과목 학점 이수 인정제(AP)와 대학 연구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또 1:1 대학생 멘토-멘티 사업도 이어갈 예정이며 세계화 시대에 창의적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미국 고등학교와 학습 교환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 서대문구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은?
■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학업성취도 중요하지만, 대학과 사회의 이상에 맞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게 우선적 목표다. 이대부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선미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데는 변함없다. 자율형 사립고로 도약하면서 이미 갖고 있는 대학인프라를 활용해 학점이수인증제를 도입, 우수교사 확보,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 대학과 연계한 교수-학습 지원으로 강북의 명문학교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이나 사회소외계층 학생들을 일정 비율 수용하는 정책에 따라 교육 양극화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서대문구에는 연대 이대 서강대 등의 대학이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 인재를 길러내는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힘 쓸 테니 지켜봐 달라.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