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사회에 발맞춰 각 지자체가 노인복지시설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대문에도 노인종합복지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달 18일 개관식을 통해 서울시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늦게 문을 연,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서울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관장 직무대리 이재원)에서는 건강과 문화, 정보화 교육까지 망라해 「종합복지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새문안교회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은, 지난 5월부터 회원을 모집해 시설이 준공된 6월 부터 이미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타 구에 비해 늦은 개관으로 이제 겨우 3개월 남짓 운영됐을 뿐이지만, 실 이용객만도 일일 평균 500여명에 이르며 등록인원은 2500명에 달한다. 이같은 비결에 대해 이재원 관장 직무대리는 『4대문안의 오랜 주거지역이자 영천시장이 자리해 잠재 이용객이 많을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해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교육프로그램(외국어 회화, 한글, 한문, 문예창작, 정보화교실)과 △건강증진프로그램(댄스스포츠, 국선도, 체조, 포크댄스), △정서함양프로그램(서예, 탁구, 게이트볼, 하모니카, 사진예술, 바둑장기, 노래교실, 생활원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비롯해 경증치매어르신을 위한 △단기보호센터와 △고령자취업알선센터가 특화 프로그램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으니 이용객들의 경쟁이 치열할 법도 하다.
단 경로식당과 이·미용실, 물리치료실의 시설은, 기초생활수급권자에 한해서만 무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기보호센터는 24시간 운영될 뿐만 아니라, 45일을 기준으로 개인 사정에 따라 최장 90일까지 보호가 가능해 치매어르신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안배해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개관에 앞서 복지관이 지난 3월 실시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욕구조사」의 역할이 컸다. 인근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욕구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1순위로 건강을 꼽았으며, 취업과 여가선용이 그 뒤를 따랐던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복지관은 매년 만족도 조사와 함께 욕구조사를 병행함으로써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의 인접이 용이하지 않은 지리적 열악함을, 일일 5회 셔틀버스를 운영함으로써 극복하고 있다. 셔틀버스 노선은 서대문역과 독립문역, 구청, 보건소까지 연결하고 있다. 복지관을 찾는 이용객이 어르신들이다 보니, 보건소 이용이 잦아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복지관 측의 배려다. 어르신들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자리잡아 노인복지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Interview/이재원 관장 직무대리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확보, 당면과제
고령자 취업알선 특화사업 운영중
3개월 남짓 가동된 신생 복지시설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해 벌써부터 실 이용객이 일일 평균 500여명에 이른다. 개관 멤버였던 김근조 전 관장의 휴직으로 이재원(59) 관장 직무대리는 지난 6월부터 노인종합복지관을 임시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83년도부터 사회복지사로 출발해 20여년간 복지업무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 복지사이기도 한 이재원 직무대리는, 현재 동작이수사회복지관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편집자주>
□ 먼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전 관장님의 휴직으로 인해 임시로 복지관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 동작이수사회복지관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장직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직무대리 역할을 하고 있다. 23년간 사회복지분야에 몸담으며 주변분들에게 무엇인가를 해드릴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특히 헌신적인 자원봉사자 분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저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특히 인기를 끌고있는 강좌가 있다면?
■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정서함양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으며, 단기보호센터와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특화사업으로 운영중이다. 또한 경로식당과 이·미용실, 물리치료실, 웰빙운동실 등의 시설을 구축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타 복지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계층을 대상으로 한 재가복지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강좌가 전반적으로 인기가 있는 가운데 컴퓨터나 포크댄스, 노래교실 등은 수강생 모집공고 시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기다렸다가 수강신청을 할 만큼 호응이 높다.
□ 신생 복지관으로서, 당면 과제를 무엇으로 보시는지?
■ 직원만으로는 운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확보가 시급하다. 특히 경로식당이나 단기보호센터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또 시 지원금만으로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후원자를 발굴하는 일도 우리 복지관에 주어진 과제다.
□ 끝으로 이용객 및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어르신들을 섬기는 자세로, 욕구를 충족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늦게 개관하게 됐지만, 가장 좋은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주민 여러분들도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곳에 자원봉사 및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