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예정됐던 가재울뉴타운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태화엽, 이하 가재울3구역조합)의 2009년 정기총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현 집행부 임원들의 임기가 끝나 조합장 및 임원을 선출하는 안을 중심으로 총7개의 안건을 심의하기로 계획했던 가재울3구역은 조합정관에 따라 조합원 과반수이상이 출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족수가 부족해 결국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성원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동안 태화엽 조합장에게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나 태 조합장은 「착잡한 마음에 질의 답변할 힘도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대신 협력업체인 하우드의 변경된 인테리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 지났을 무렵 태 조합장은 『관계법상 한 시간 이상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총회가 지연되는 경우 법적인 효력을 잃어 자연 해산하게 된다』며 『4시10분까지 성원이 되지 않을 경우 정기총회가 무효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 관계법상 그러한 항목은 없는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이날 총회무산은 성원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조합 스스로가 무산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태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정족수 공개를 거부했으며, 퇴장하는 조합원들 간에는 『사업을 반대한다고 해도 총회는 열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총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돈이 들었을 텐데 결국 오늘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만 축난 꼴』이라며 일부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기돈 감사는 퇴장하는 조합원들에게 『오늘 총회의 무산은 현 집행부들의 잘못』이라며 『다음 달에는 조합원들이 모두 찬성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재울3구역은 정기총회에서 △조합정관 변경의 건 △2009년 조합운영비 예산(안) 심의의 건 △조합장, 감사 및 이사 선출의 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결의의 건 △사업시행계획 변경(안) 결의의 건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추인의 건 △조합원 분양 동·호수 추첨방법 결정의 건 등 총 7개의 안건을 심의하고자 했다.
또,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위해 출마한 조합장 및 임원으로는 현 조합장인 태화엽 씨가 조합장으로 단독출마를, 감사에 박흥복, 이기돈, 인용진 씨, 이사에 이순옥, 조휘준, 김홍중, 박문용, 서병열, 이기석, 유성기, 한병선 씨가 각각 출마 했으나 총회 무산으로 새로운 집행부 결성은 연기됐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