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청소년들이 불우한 가정환경과 정서적 불안감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호하고 그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자는 내용의 심포지엄이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별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배영(한나라당, 구로3) 시의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시의회, (사)한국청소년재단, 서울시 청소년수련시설협회, 한국학부모신문이 후원한 「서울특별시 학업중단 청소년의 실태와 새로운 대안 모색을 위한 정책심포지엄」에는 김배영 시의원을 비롯해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송주범, 박병구, 안우식, 김기철, 이기철, 김한기, 박찬구 시의원 등 청소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치 인사들과 (사)한국청소년재단의 김병후 이사장,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 황인국 관장,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 각 청소년수련시설 관계자들 150여명이 자리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 김배영 의원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청소년들의 역량과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연간 서울시만 1만7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학업을 중도 포기했지만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방황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사)한국청소년재단 김병후 이사장은 『재단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의 경우 여러 가지 가정환경의 여건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정책 심포지엄을 통해서 가정환경으로 인해, 또는 정서적 불안감으로 인해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청소년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과 학업을 중도 포기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간단한 기념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어진 토론은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 황인국 관장(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의 사회로 협성대 교육대학원 김성기 교수, 김현수 성장학교「별」 교장, 명지전문대 오승근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 등이 각 주제별 발제를 맡았으며, 주용태 서울시 청소년담당관, 최혜정 한국학부모신문 편집인, 신순갑 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가장 먼저 학업 중단 청소년의 실태에 관해 발제에 나선 김성기 교수는 초중등학교 학업 중단자가 2007년 7만36명에서 2008년도 7만3494명으로 증가했음을 예로 들며, 인구수 감소로 인해 전체 학생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이에 반해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은 늘어 비율로 환산 했을 때 점점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학업을 중단하는 학년으로는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이, 중학교에서는 3학년이 가장 많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유는 의무교육제로 인해 분명한 사유는 알 수 없게 됐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학교 진입부적응」이나 「등교 불능」의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중학교의 경우는 「진학포기」가 주된 이유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학업중단청소년이 48.4%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2001년부터 대안교육센터를 설립·운영해 연간 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센터와 연계된 시설에서 밝힌 최근 5년간 학생 현황을 보면 2008년도 현재 577명만이 대안교육센터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업중단청소년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이어 김현수 교장은 빈곤, 가정 폭력으로 정서적 불안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학생의 정신과 치료를 도우면서 「학교는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 한 사례와 10대 청소년 시절에 3급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고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설 자리를 잃어 결국 노숙자가 된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배움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대안학교의 학력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홈 스쿨링 등 방문 교사를 통한 학력 인증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끝으로 명지전문대 오승근 교수는 이러한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에 앞서 정부나 사회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기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이끌어 가야 하는 기성세대들의 의무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학업중단청소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