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자주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의 서거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4월 이승만 대통령 사저 이화장, 윤보선 대통령의 안국동 집, 박정희 대통령의 신당동 집 등 전 국가원수 가옥과 함께 백범 선생이 1949년 안두희에 의해 피살 됐던 서울 경교장(京橋裝)도 원형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소재하고 있는 경교장은 현재 서대문역 사거리에 있는 강북성심병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병원 본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통로 및 응급환자 보호자 대기실, 약국, 중앙공급실로 활용되고 있고, 2층 한 켠에는 「백범 기념실」이 조그맣게 마련돼 있다.
백범 기념실은 백범 선생 서거 전 당시 사용하던 집무실과 숙소가 일부 원형 복원 돼 있으며, 안두희에게 총탄을 맞고 서거한 자리와 총탄에 맞아 깨진 유리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서울 경교장은 이화장, 삼청장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 3대 명소 중의 하나로 백범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 26일 안두희에 의해 서거하기 전까지 3여년간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며, 1938년 금광으로 인해 많은 돈을 벌었던 최창학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삼을 수 있도록 제공했다.
경교장에서는 임정요인 환국 후 첫 국무회의가 열렸고, 신탁통치 반대 운동, 남한단독선거 반대운동, 남북협상운동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독립자주 운동의 본거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백범 선생이 서거 하자 최창학에게 경교장은 다시 반환됐고, 이 후 자유중국대사관, 월남대사관(지금의 베트남 대사관)으로 활용됐으며, 1968년 당시 고려병원(지금 강북성심병원)이 인수하면서 점차 변모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힌편, 서울시는 현재 경교장의 소유주인 삼성그룹이 시에 임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원형복원을 위한 역사고증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 문화재과 김수정 담당자는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당시 경교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역사 고증 과정에 있으며, 7월초에는 경교장 복원추진 자문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설계도면 착수에 들어 갈 것』이라며 『삼성 측과 협의를 통해 현재 통로로 사용하고 있는 문제, 병원 창고 문제 등을 협의해 원형에 가까운 경교장을 복원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