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내달부터 신촌·가좌역 달라진다
sdmnews
2009-07-07 10:52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통일호는 추억 속으로
디젤동차서 전동차로, 배차시간 줄고 버스환승 가능
신촌 가좌역으로는 한시간에 한 대 배차, 아쉬움 남아
구 신촌역사 전경
경의선 전철 노선도. 1차 개통은 문산-디지털미디어시티, 2012년 문산-용산 개통 예정.
구 신촌역사를 안고 자리한 신촌 역의 전경.

일산 등의 외곽에서 도심으로 출퇴근 승객을 실어 나르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하던 통근형 기차가 이달 말을 끝으로 폐지된다. 내달부터 경의선이 전절화 되면서 관내 가좌역과 신촌역을 지나는 한편 우리나라의 기차 노선 전체에서 통일호는 사라지게 됐다.

경의선 복선전철 추진배경과 효과
2007년 정부는 경기 고양시 일산ㆍ운정신도시와 주변 택지지구, 경기 서북부 지역 발전으로 교통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 시간에 한 대 운행하던 경의선을 복선 전철화 하기로 결정했다.
복선 전철화란 최근의 중앙선(용산~국수)처럼 기존철도를 개량해 운영하는 것으로 선로용량을 높여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며 경인선, 경부선, 경원선 전철이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
복선전절화로 단선 구간에서 열차를 자주 운행할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하고 소음과 진동이 있던 디젤동차 대신 전동차로 교체해 운행한다.
또, 배차간격이 줄어 기존 출퇴근 시간 30분 간격, 낮 시간엔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던 것이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3분, 낮 시간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시간도 현재 5시 50분이던 문산발 첫차가 5시 10분으로 앞당겨지고 서울발 막차는 22시 50분에서 23시 20분으로 늦춰져 운행범위가 넓어졌으며 서울에서 문산까지 74분 걸리던 것이 65분으로 줄게 됐다.
또 급행열차가 생겨 완행열차와의 환승이 가능하며 완행열차에 비해 13분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신촌역 가좌역 사정은 변함없어
한편, 경의선 복선전절화로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시간절약 효과가 눈에 띄지만 신촌역으로는 여전히 한 시간에 한 대가 운행한다.
그 이유는 복선 전철이 문산에서 서울역이 아닌 용산으로 향하는 데 있다. 서울역이 열차 및 KTX의 출입고 역할을 하다 보니 수색역까지 구간이 혼잡하기 때문이다.
당초 경의선 전철은 문산역에서 성산역(지하철 6호선 수색역) 까지만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철도공사에서 한 시간에 한 대는 서울역으로 향하도록 결정했다.
지금과 다른 것은 하행 19대·상행 20대였던 것에서 각각 23대로 편도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역명, 표기 잘 보고 이용해야
또한, 가좌·신촌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 외에도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현재 신촌 지역을 찾는 이용객들은 2호선 신촌역과 철도 신촌역을 혼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열차종별이 달라 혼동이 덜 했지만, 앞으로 두 역 모두 전철이 운행되면 혼잡해 질 수 있다. 청량리역을 지상ㆍ지하로 구분하는 것처럼 최근 나온 노선도에는 각각 「신촌(지상),신촌(지하)」로 표시돼 있다.
그 동안 성산역(경의선),수색역(6호선),디지털미디어시티역(공항철도)으로 각기 다르게 부르던 역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통합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교통카드 환승가능, 환승시간 ‘넉넉히’계산해야
신촌역은 지상·지사 두개로 나뉘어 운영

환승, 시간계산 넉넉하게
경의선전철을 이용해 신촌역에 하차한 승객이 서울지하철로 환승하려면 2호선 신촌역과 접근성이 있어야 하는데, 두 역간의 거리는 670m, 도보로 10분이 걸린다.
또한, 상행 종착역인 서울역으로 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촌역에서 열차를 타면 6~7분 사이에 서울역에 도착하는데 빨라진 시간만큼 걸어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현재 경의선 철도 서울역의 타고 내리는 곳은 서울역 대합실이지만 경의선 전철 개통 후엔 서울역 대합실이 아니라, 서울역 서쪽으로 계단을 내려가서 할인점 서측, 코레일 사옥 북측의 새로운 출입구를 사용해야 한다.
출입구가 바뀌는 이유는 서울역의 전철용 신규 플랫폼을 서울역 서쪽 끝에 건설했기 때문이다. 서울역은 열차가 많이 다니는 역이다보니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플랫폼을 건설할 곳이 서쪽 끝 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서 1,4호선 지하철역과의 환승거리가 멀어졌고, 환승통로도 없어졌다.

운임, 전철운임체계로 교통카드로 버스환승 가능
현재는 전 구간이 1400원인 경의선은 수도권전철로 바뀌면서 전철운임체계로 달라진다. 서울에서 신촌까지는 지하철 기본 운임과 같은 900원이고, 서울에서 문산까지는 1600원이다. 또한, 버스와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경의선 운임만은 오르지만 버스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운임이 낮아질 수 있다.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노인ㆍ장애인 등 무임대상자들은 무임교통카드를 이용하여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신촌역과 가좌역은 지금
구신촌역사는 2004년 12월 31일 서울시 문화재 제 136호로 태어나며 크고 화려한 새 역사에 그 기능을 내줬다.
작은 구역사 옆으로 신촌역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현재 작동하지 않는다. 이용객들은 일상적인 일이라는 듯 계단을 이용해 신 역사로 출입한다.
에스컬레이터는 밀리오레 측에서 설치하고 운영하던 것이라 밀리오레 상권이 제 기능을 못 찾으면서 작동을 멈췄다.
신촌역과 밀리오레 건물은 신촌이대 상권의 발랄함 속에서 기형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주변에 좋은 학군을 가진 상권이 자리함에도 불구하고 신촌역은 문화재나 역으로서 애매하기만 하다.
가좌역도 신촌역과 운행하는 전철 대수는 같다. 다른 것은 신촌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지만 가좌역은 지나친다. 내달 1차 개통(문산-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되고 2012년 완공예정인 용산행까지 전철이 개통하면 가좌역은 지금보다 많은 전철이 오갈 것으로 전망한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