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 다목적실의 열기를 누를 수 없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시 낭송대회 참가 학생들과 응원하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기 때문.
일성여중고 이선재 교장은 『시는 모든 예술의 바탕이 되므로 시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시를 마음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눈으로 많이 읽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낭송해보는 것에 견줄 수는 없다』며 대회의 의미를 확인했다.
대회를 준비한 류두선 교사는 『시를 낭송하고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 상승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문학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해 낭송 대회가 이제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본 행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수 낭송자에게 상을 수여하긴 하지만, 실제 대회는 전교생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고순자(고2) 씨를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김형순(고2)씨는 『실력이 뛰어난 동생을 위해 기쁜 마음에 자발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참가자 못지않은 설렘과 동시에 『학생들 모두 어느 자리에서든 시 하나씩은 낭송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첫번째로 참가한 진정순(고1)씨는 『시구에 감정을 담아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학교와 집에서 개인적으로 연습한 것에 보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이오례 시인의 참석으로 한결 의미를 더했는데, 후배들이 꿈을 펼친 선배시인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자 이에 보답하듯 이오례 시인은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의 시집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11명의 참가자들이 경연을 벌이는 동안 손영자(고1) 씨의 플롯연주 공연도 진행됐다.
● 수상자
△ 대상 - 김경옥(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최우수상 - 진정순(가을 우체부) △ 우수상 - 유순희(풀잎), 김혜숙(유리창), 임희숙(봄은) △ 장려상 - 김재순(가을 소녀들), 나기순(내 마음은), 김말례(청포도), 임명희(동해바다), 정용분(즐거운 편지), 고순자(여승)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