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홍제천생명의 축제
홍제천생명의 축제 성황리 막내려
sdmnews 신진수 기자
2009-06-17 12:04
1일 2만명 이상 운집,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감 만족시켜
복지, 교육기관, 유관단체 참여, ‘문화네트워크 마련’ 긍정 평가
서울시 문화공연 축제 이틀전 취소, 대체프로그램 아쉬움 남겨
어느 해 보다 많은 관객이 운집한 제5회 홍제천 생명이 축제는 주민과 출연자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은 노래자랑 본선 장면
첫날 가족사랑 문화콘서트에 가수로 나선 장원씨의 무대를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관중이 홍제천생명의 축제를 찾아 성황을 이뤘다.

메말라 있던 홍제천에 새 물길이 열려 명실상부 서대문 제일의 명소로 자리 잡은 홍제천 연가교 둔치에서는 5월의 끝자락인 마지막 주말 「제5회 홍제천생명의축제」가 열렸다.
홍제천생명의축제위원회와 서대문문화원이 주최하고 서대문사람들 신문사가 주관한 홍제천생명의축제는 2005년 내부순환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으면서도 문화적 혜택에서는 소외된 서대문구 주민들의 축제를 일궈보자는 취지로 홍제천축제위원회를 발족, 5년째 해를 거듭해오고 있다.

국민장 다음날 개막, 고민속 개최
걱정속 성공적 마무리에 감사


제5회 홍제천생명의축제의 테마는 「홍제천에서 Nolja(놀자)」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기획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참가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관장 황인국)과 함께 준비해 큰 호응을 얻음으로써 축제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과시했다.

<-노전 대통령 국민장 다음날 치러진 홍제천 생명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묵념을 하고 있다.

 
또, 금번 축제에는 故노무현 前대통령의 국민장으로 인해 당초 기획했던 서울시 문화예술 공연지원이 취소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례 이 후에도 애도하는 사회분위기에 맞게 주민들을 위로하는 역할도 해냈다는 평도 있었다.

제5회 홍제천생명의축제가 작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4회 축제와는 달리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Y outh Day 1318청소년댄스대회」,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의 「문화콘서트」 등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 낮에 진행된 레크레이션과 웃찾사 개그공연을 관람중인 젊은 관람객



체험·참여 부스 또한 생명의 축제라는 이름과 걸맞게 홍제천 그림그리기, 과학탐구, 전통놀이 체험,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주로 준비해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여가생활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제5회 홍제천생명의축제에서 가장 괄목한 만한 사업성과라고 한다면 복지기관(시립서대문청소년수련관), 교육기관(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명지대학교 평생학습교육원), 직능·유관단체(모래내상가번영회, 서대문구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 새마을부녀회, 재향군인회, 특전사환경전우회), 지명교회 등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축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방자치제의 근간이 되는 풀뿌리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지방자치의 기틀을 만들었다는데 큰 성과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당초프로그램 취소, 수정 난항
체험부스 많은 인파몰려 일찍 문닫아


반면, 많은 인파가 몰렸던 행사인 만큼 여러 가지 문제점도 도출됐다.
우선, 당초 계획했던 서울시 문화예술 공연이 행사 2일전 취소됨으로써 급하게 컨셉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프로그램에 준하는 성격의 공연이 대체됐어야 하지만 예산, 섭외 등의 문제로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 사단법인 특전사 환경전우회가 명지, 충암고등학생들과 함께 하천 청소에 참여했다.


또, 참여·체험부스들이 충분한 재료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부스에 참여해 재료가 일찍 떨어져 미처 참가하지 못한 주민들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준비한 짚풀공예와 파라핀 공예 등은 충분한 재료를 준비했음에도 재료가 일찍 동이나 4시경 부스를 마감해 이 후 찾는 참가객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매년 행사 때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저녁 메인 행사시에는 행사장 주변으로 보행자 통로가 막혀 축제와 상관없이 천변을 운동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먹거리 부스에서 과음으로 인해 일부 문제가 발생, 내년 축제에서는 술 판매를 일부 제한하자는 의견과, 부스와 메뉴 자체를 축소하자는 의견도 전해졌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