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홍은종합사회복지관
김화영 기자
2006-04-28 21:37
소외계층 위한 복지에 주력 일일평균 200여명 이용객 복지관 찾아
복지관의 비즈공예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함께 모여 작업을 하고 있다.
신경관장

종합복지시설이 전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홍은동 일대 지역주민들도 올해부터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홍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경)이 지난 1월 개관, 주민들에게 본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세군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홍은복지관에는, 하루평균 200여명의 이용객이 찾아 혜택을 받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에 중점을 두는 홍은복지관에서는 매일 100여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이 지하식당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으며, 인근교회의 후원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밑반찬을 주 2회 25개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치료사가 진행하는 놀이·언어·심리치료는, 먼 거리에서까지 복지관을 찾는 아이들을 비롯해 28명의 아동이 이용하고있다. 『홍은동 지역의 복지 수요자들은 아직도 어르신이나 저소득계층이 많아, 1차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신경(52) 관장의 설명이다. 특히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방과후 교실은, 높은 사교육비를 염려하던 학부모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 현재 50여명 어린이들의 배움터 역할을 하고있다.

「주로 저소득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 그간 맛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운영 방침이다. 실제 방과후교실에서는 학교교육에 치중하기 보다는 피아노, 컴퓨터 교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방학 중에는 매주 1회 외부 체험을 나가고 있다. 『외부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맛본 자장면이 생애 처음이라는 아이가 있었다』는 신관장의 설명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이 더욱 빛을 발한다.

한편 불편해진 몸으로 힘든 노년기를 보내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도 복지관이 비중을 두는 사업이다. 간호증진실에 전문간호사가 상주하며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근 간호대학과 결연을 맺어 학생들의 도움을 받고있기도 하다. 연 1회 정도는 정기적인 안 질환, 유방암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한 어르신들이 있었다』는 신 관장은, 이럴 때마다 복지관을 운영하는 보람을 찾는다.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홍은복지관은, 신생 복지관으로서의 과제도 적지 않다. 8개월여의 짧은 운영기간으로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주민들을 끌어안는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동사무소 및 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밀접한 유대를 다지는 한편 최근에는 지역 마을문고를 유치, 15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할 수 있게 됐다.

미흡하나마 작은 도서관 기능까지 갖춰 이용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비록 길지 않은 운영기간이지만 이웃에 대한 관심을 바탕에 깔고 지역주민들과 밀착, 함께 호흡하는 홍은복지관의 활약상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Interview/ 신 경 관장
“지역주민에 다가가는 복지관”
치료·상담특화사업으로 주력

구세군교회의 목사로서 목회활동을 비롯한 사회사업을 펼쳐온 신경(52) 관장은, 개관 직후인 지난 2월 홍은종합사회복지관에 취임했다. 신 관장은 자신의 유일한 공간인 관장실까지 프로그램실로 내어주고, 직원들과 함께 작은 책상을 두고 생활할 만큼 복지사업 만큼은 남다른 욕심을 보이고 있다. 복지관 사업을 통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신 관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 운영 현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 구세군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2명의 복지사와 사관 2명, 방과후교실 교사 2명, 전문치료사 4명, 프로그램 강사(계약직) 13명이 복지관을 이끌어가고 있다. 비록 8개월간의 짧은 운영기간이지만, 5~9년차의 베테랑 복지사들이 훌륭한 협력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 복지 수요자들의 지역적 특징이 있다면?
■ 노인, 저소득계층의 1차서비스 대상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주간보호센터 2개소 외에는 복지시설이 전무한 상태였다. 때문에 복지 수요에 맞춰 치료·상담 사업을 특화하고 급식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 8개월여의 운영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은?
■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장면을 처음 먹어봤다는 아이, 매월 마지막주 실시하고 있는 생신잔치에서 눈물을 보이시는 어르신을 대했던 기억이 가슴에 오래 남는다.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아무쪼록 복지관을 많이 이용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물론 수요자의 형태여도 좋고, 후원자도 환영한다.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복지관이 지역주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