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음산한 느낌의 드라큘라는 가라! 요즘은 위트 있고 핸섬한 드라큘라가 대세.」
봄의 기운이 완연한 봄날, 대학로 상상나눔시어터에서는 신선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뮤지컬 프로덕션 뮤디즈(대표 이병곤)의 「드라큘라: 더 뮤지컬?」이 바로 그것.
개그우먼 김미려 씨의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바 있는 「드라큘라: 더 뮤지컬?」 은 소설 「아담스 패밀리」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작가 릭 에보트(Rick Abbot)의 작품으로 그간 무섭고 음산한 기운의 드라큘라의 인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팬이라면 프라하를 울린 드라큘라의 사랑이야기 신성우, 신성록 주연의 「드라큘라」를 흔히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드라큘라: 더 뮤지컬?」은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웃음 속에 사회에 대한 풍자를 자연스레 녹아내는 릭 에보트 작가의 기발함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핸섬하고 젠틀해 보이지만 2%가 부족한 느낌의 드라큘라를 중심으로 드라큘라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돼 가는 정신병원장 시워드의 딸 미나, 미나가 흡혈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열혈남아 반헬싱, 추억이 있는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흥분하는 정신병자 보리스, 반헬싱을 사랑하게 되는 마리화나, 그리고 최고의 반전을 보여주는 엉뚱 쾌활 미녀 넬리 등 개성이 뚜렷한 배우들이 꾸미는 「드라큘라: 더 뮤지컬?」은 웃음과 반전이 17개의 뮤지컬 넘버와 코믹한 대사, 화려한 춤 속에서 진수를 보여준다.
「드라큘라: 더 뮤지컬?」은 탄탄한 구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캐스팅 이외에도 시들어 버리는 꽃, 박쥐가 돼 날아가는 드라큘라 등 환타지적인 무대연출과 특수효과가 가미돼 110분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또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여심을 흔드는 이벤트가 매 회마다 진행되고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4월3일부터 오는 6월28일까지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에서 진행되는 「드라큘라: 더 뮤지컬?」은 최대철, 김동호, 김미려, 김덕환, 감태리, 정의욱, 박성환, 서지유, 조진아 씨가 열연을 펼치며 전석 4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문의 743-9920)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