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한화로 약 1500원에서 2000원이면 4인 가족이 하루 세끼를 먹을 수 있다는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 중 하나가 유치원생도 안돼 보이는 꼬마들이 관광객에게 다가와 「모이달러!(1달러)」를 외치며 손바닥을 벌리는 모습이다. 현지 가이드에 말에 의하면 1달러를 벌어가야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혹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가혹하다는 말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절실하면 아이들을 시켜 밥을 먹어야 할까 안타깝기도 하다. 관광객들에게는 담배 한 갑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하루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생명과도 같은 돈 1달러.
캄보디아 기획연재 마지막 세 번째 편에서는 캄보디아의 전반적인 현황과 BWC아동센터의 이야기들을 전하며, 따뜻한 후원의 손길과 뜨거운 열정의 봉사자들을 기다려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사진 신진수 기자>
★ 해맑은 미소가 더 가슴 아픈 현실
봉사활동 막바지 BWC아동센터를 나와 인근 마을을 청소하고, 재래시장을 탐방했다.
대원들은 BWC를 나와 재래시장을 돌며 인근 마을을 청소하면서 새로운 색다른 세상을 접했다.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캄보디아인들의 진짜 생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마을 대부분의 길은 한 두 명만 걸어가도 먼지가 노랗게 피어오르는 비포장 길이었고, 우기를 대비해 수상가옥 형태로 지어진 일반 가정집들은 먼지바람이 이는 길가에 나란히 들어서 있어, 오토바이 한 대만 지나가도 온통 먼지를 마셔야 한다.
캄보디아 내에 발전 시설이 몇 곳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부족해 태국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지만 그나마도 전력량이 약해 오후 9시가 되면 마을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한다.
또, 여기저기 길이 나 있는 곳에는 쓰레기들이 널려 있고, 쓰레기 주변으로는 파리와 벌레들이 꼬여있어 위생적으로 위험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아랑곳 않고 길가에 떨어져 있는 음식물들을 호호 불어 먼지를 떼고 먹는 현지 아이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다일공동체 배식시간
다일공동체를 찾는 아이들에게서 대원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것이 가진 자의 삶이었음을 깨닫고 회의감을 느끼게 했다면, 재래시장과 마을 청소를 하면서 만난 현지 아이들에게서는 이렇게 못 살 수 있는 건가 하는 절망감을 안겨주기까지 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이 입가에 머금고 있는 해맑은 미소
가 더 가슴 아프게 와 닿는 현지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 ‘따뜻한 손길을 그리며…
「꿈과 사람 속으로, 대한민국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제2기가 다시 한 번
하루의 일과를 마친 후 봉사대원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의 BWC아동센터와 인근 지역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미 보건복지가족부 후원으로 제2기 봉사단원을 선발 중인 (사)한국청소년재단의 서대문 청소년수련관은 오는 13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하고 23일 최종선발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BWC 아동센터 인근에 있는 마을 재래시장 풍경,씨엠립 시내전경->
청소년수련관 이재영 팀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제2기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을 꾸리고 있는 중에 있다』며 『BWC아동센터에서 1기와는 또 다른 사업들을 펼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지와도 접촉하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8명의 참가자들의 참가비만으로 현지 아이들을 지원하기엔 여전히 부족한건 사실. 이에 (사)한국청소년재단에서는 1기 때 느낀 더 해줄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캄보디아 현지아이들을 위한 후원금 모집을 하고 있다. 봉사단원으로 직접 참여해 함께 땀 흘릴 순 없지만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 계좌:(사)한국청소년재단 477401-01-065405 국민은행, 문의 796-7855)
“능력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 □ 씨엠립 BWC아동센터로 오게 된 계기는? □ BWC 아이들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됐는가? □ 아이들의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 BWC아동센터에 가장 시급한 문제가 있다면?
70명의 아이들 촌장, 정부 관계자 추천으로 입소, 대부분 ‘고아’
고등교육 이상 지원해서 자국 내 청년지도자로 육성 계획
성에 대한 개념 부족, “생리대 없이 생활하는 아이들 많아”
올해로 4년째 캄보디아의 폭염을 견뎌가며 현지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헌신해온 BWC 아동센터의 원장 성보스님(68). 한국에서 노인복지 전문가로 활동했던 성보스님은 이곳 아동센터로 오면서 아동복지에 관심을 갖고 새롭게 공부하고 있다. 잔디와 풀 등을 만지면 금새 풀독이 올라 퉁퉁 부어오르던 풀 알레르기를 이겨가며 아동센터를 가꾸는 등 「부지런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성보스님과 BWC아동센터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캄보디아로 오기 전에는 조계종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원의 노인복지관에서 5년 동안 관장으로 있었다. 원래 이곳 아동센터로는 다른 스님이 오기로 돼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포기함으로써 주지스님의 권유로 대신 내가 2006년 9월14일 발령을 받고 오게 됐다. 전공은 노인복지분야지만 이곳의 아이들과 만나면서 아동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총 70여명으로 중학생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등학생 내지는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미취학 아동들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고아이거나 부모들이 에이즈인 상태, 내지는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이었다. BWC가 건립하면서 지역의 촌장(우리나라로 말하면 구청장 격 내지는 도지사)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추천 받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항상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고 심적 건강까지도 이야기 한다. 건강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가 비상해서 공부에 소질이 있는지, 손재주가 좋아서 직업전선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적성을 찾아 떠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원하는 대로 대학 내지는 직업인이 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 캄보디아 전체 인구 중 50%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인 이다. 아동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글도 알고 간단한 셈도 할 줄 안다. 또, 걔 중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줄 아는 친구들도 있어 또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한다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과거 「폴포트(Pol Pot)의 킬링필드 사건」으로 인해 1000여 가지가 넘던 농업기술들이 후대에 전해지지 않아 맥이 끊긴 상태이고, 이 후 급속도로 경제 수준이 낮아졌다. 현 시점에서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청년지도자들이 필요하며, BWC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아직 캄보디아가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에게 학교 인허가를 내주는 부분은 여전히 민감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학교로 사용할 목적으로 지은 학교가 허가가 나지 않아 아이들은 인근 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인허가 부분이 아니다.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인격형성에 있어서 가치관을 심어주는 부분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캄보디아 내에서는 그러한 교육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직도 많은 여자 아이들이 길거리로 나가 매춘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런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 줄 교육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곳 아동센터의 아이들도 처음 입소했을 때 생리에 대한 개념이 없어 생리대도 차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일부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지만 아이들이 건강한 성 가치관을 갖기에는 교육인력이 부족하다.
차후 한국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요청할 경우 성교육이 가능한 봉사자들을 요청할 계획이다.
<신진수 기자>
Focus interview/ BWC 아동센터 원장 성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