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서대문구상공회(회장 김경오)가 주최한 오세훈 서울시장 초청 강연회 및 조찬행사가 열렸다.
「창의 문화도시 서울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초청 강연에는 이성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 구의원, 현동훈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 김경오 서대문구 상공회장을 비롯한 상공회 임원 및 회원 3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 시장은 본격적인 강연에서 「맑고 매력 있는 세계 도시 서울」이라는 민선4기 슬로건을 발표하고, 서울시 5대 핵심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했다.
서울시 5대 핵심프로젝트는 ▲도시균형발전 프로젝트 ▲경제문화도시 마케팅 프로젝트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맑고 푸른 서울 가꾸기 프로젝트 ▲시민행복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등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5가지 역점사업으로, 오 시장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앞으로 변화될 서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인근 마포구에 세계 2위 높이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는 전날 뉴스보도로 인해 강연에서 서대문구 지역에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끝내 서대문구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강연이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 응답시간에서 홍길식 구의원이 유진상가 문제와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대책에 대한 질의를 하자, 오 시장은 『유진상가는 언제라고 딱히 말할 순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철거 할 것』이라고 답하고, 내부순환도로 피해 대책에 대한 부분 역시 포괄적으로 답할 뿐, 서대문구만의 비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초청강연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초구, 마포구, 강서구, 노원구 등을 순회하며 강연을 펼치고 있는 오 시장이 정두언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서대문구에 관심을 가지고 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에 있었던 한나라당 서대문구 을 선거구 시무식에서 정두언 국회의원은 동화 「큰바위얼굴」에 빗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깜이 될 때까지 내면을 닦고 다지며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서울시장 도전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어 이번 오 시장의 강연이 『정 의원의 시장출마설이 본격화되기 전에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가 아니었냐』는 추측을 하고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