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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눈물바다, 양원주부학교 입학식
sdmnews
2009-03-13 12:53
김춘이 씨 소감문 낭독에 신입생 눈시울 붉혀
이선재 교장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해 주길”
이선재 교장이 신입생 훈화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기쁨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양원주부학교(교장 이선재)의 입학식이 지난 6일 본교강당에서 열렸다.
늦깎이 주부들의 새로운 출발이지만 늦었다는 후회보다는 이제라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기쁨이 가득했던 입학식에는 726명이 자리해 새롭게 양원주부학교 신입생이 됐다.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먼저 양원학교에 입학했던 선배의 희망을 노래하는 축시, 본교 교사의 아코디언 연주 등 다양한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1년 먼저 양원학교에 입학한 김춘이 씨의 「돌에 글을 새기는 마음으로」라는 입학 소감문 낭독은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 배움과 멀어져야 했고, 내 자식들 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아 왔다』며 『이제는 잘 성장한 아이들이 먼저 나에게 배움을 권유해 입학하게 됐으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더불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배움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고 전해 신입생들의 동감을 이끌어 냈다.

간단한 축하행사가 끝나고 이선재 교장은 훈화를 통해 새롭게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원주부학교를 찾은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의 꿈을 안고 오게 된다. 지금 이 자리에 앉은 모든 사람들은 최소 1년 이상 만나게 될 사이이며, 모두가 좋은 인연, 아름다운 인연, 멋진 만남』이라며 『「선인선과(善因善果)」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만남과 인연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대한민국 성인의 7.4%가 초등학교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과 지금 앉아 있는 신입생들과의 차이는 못 배운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자신 있게 드러내며 이를 이기고자 양원학교를 찾았다는 것』이라며 『미안하다, 부끄럽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장은 『만학은 절대 부끄러운 것, 미안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