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 아우내 장터를 중심으로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인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고자 일어났던 기미년 3·1 만세운동의 얼을 되새기고자 지난 3월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장 박경목)에서는 만세운동 퍼포먼스가 열렸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기미년 3·1 만세운동이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만큼 수많은 관람객과 취재진들이 형무소역사관 뒤뜰을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이뤘다.
만세운동 퍼포먼스는 독립만세운동 상황을 인파속에서 재현,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퍼포먼스에 참가한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문까지 거리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인호(14, 홍제1동) 학생은 『매년 역사관에서 삼일절 행사가 열려온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참가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교과서에서 배웠던 만세운동과 그림으로만 보던 장면들이 역사관에서 똑같이 재현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지금은 재현하는 것이지만 당시 목숨을 걸고 만세운동을 펼쳤을 애국선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영(40, 가양동)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에게 유익한 현장 학습체험이 될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고, 삼일절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역사관에는 만세운동 퍼포먼스 이외에도 젊음과 함께하는 만세음악회, 독립운동사 O·X 문제풀이, 태극기탁본체험, 추모의 글 남기기, 독립운동가 어록 따라 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고, 소형 태극기 배포, 얼굴에 태극기 그리기, 독립만세 의상 입어보기 등 여러 지원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구는 73년 만에 국가기록원에서 형무소역사관 최초의 도면이 발견됨에따라 이에 근거해 3월부터 총 747억원을 투입, 원형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호체육과 박우석 담당자는 『문화재청과 종합 계획을 협의하고 수립해 추진하던 중 지난 1월15일 국가기록원에서 1936년 제작된 역사관의 최초 도면이 발견됐다』며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원형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1단계 복원공사는 구 보안과 청사 외벽 백색타일을 철거해 벽돌로 원형복원하고, 독립운동의 대표적 상징인 유관순열사 옥사와 보호각을 철거하는 등 1990년도 옥사 발굴시 보고된 자료를 참고로 복원공사가 진행된다.
또, 취사장을 복원해 현재 소장하고 있는 무쇠솥 등을 전시하고, 형무소 수용자들의 운동시설인 격벽장을 여 옥사터에 복원해 체험실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5년까지 완공계획을 세우고 있는 2단계 사업은 현재의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장터와 병감터를 복원하며, 북측의 담장과 망루(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높이 지은 다락집) 2개소를 복원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아래 옛 구차감터까지 공간을 확대해 전시 시설 뿐만 아니라 교육과 학술 세미나 공간을 만들고, 이를 추모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박우석 담당자는 『민주주의, 대한민국 민족의 역사적 성지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원형복원 공사를 통해서 진정한 역사의 산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