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눈이 "갑자기" 나빠졌어요!, 라는 말을 외래진료시 종종 듣게 된다.
『몇 개월 전에 검사할 때만 해도 0.9였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0.3 밖에 못 볼 수가 있지요??』등과 유사한 질문은 안과의사로서는 너무나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지만 그때마다 『아, 안과가 정말 일반인들에게는 낯선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안과공부를 해 본 일이 없는 환자들은 당연히 알 수없고, 가르쳐 주는 곳도 별로 없는 간단한 지식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시력이란 교정시력과 나안시력이 있는데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것은 교정시력이다.
교정시력이란 눈에 생긴 굴절이상을(근시, 원시, 난시 등이 모두 굴절이상에 해당된다)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 렌즈를 끼거나 하는 방법으로 교정했을 때 나오는 시력을 말한다.
나안시력이란 글자 그대로 맨눈으로 본 시력이 된다. 안과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말할 때의 시력이란 대개 나안시력인데, 나안시력이 0.3 이라도 굴절검사를 해서 안경을 썼을 때 교정시력이 0.8-0.9 정도 나온다면(특히나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처음 하는 어린이가) 의사로서는 큰 염려는 하지 않는다.
2. 써야 할 안경의 도수와 나안시력이 반드시 반비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 디옵터의 근시인 아이의 경우(디옵터란 굴절이상을 교정할 수 있는 (안경)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근시라면 앞에 -부호를 붙이고 원시라면 +부호를 붙인다) 나안시력은 0.3도 될 수 있고 0.5도 될 수 있고 그때그때 측정해봐야 아는 것이다.
-1 디옵터의 근시라면 나안시력이 1.0, -10 디옵터의 근시라면 나안시력이 0.1처럼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3. 안경을 한번 쓰면 계속 써야 한다는데…
안경의 죄는 아니고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조금 나이가 들면서 안경을 쓰게 되는 경우는 대개 근시가 어느 정도 진행한 경우가 많은데, 근시는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아이가 자라는 동안 조금씩 진행한다.
안경을 쓰면 잘 보이지만(다른 이상이 없다면) 근시가 진행하는 것을 막지는 못 한다. 그러므로 안경을 쓰는 시점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안경을 계속 쓰게 되는 것은 근시의 탓이지 안경의 탓은 아니다.
둘째, 안경을 쓰기 전에는 좀 흐리게 보이더라도 그러려니 하다가 (나안시력은 대충 어느 정도 나올수 있다) 일단 한번 안경을 쓰고 또렷하게 보기 시작하면 안경을 안 썼을 때 좀 흐리게 보이는 것을 못 참게 되면서 나안시력은 더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의 : 새빛안과 02-39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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