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행사가 지역 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요즘, 서대문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회관(관장 김영욱)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둥그런 보름달이 떴던 지난 9일 낮에는 윷놀이, 널뛰기 등 평범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피해 주민 화합의 시간으로 정월대보름퀴즈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렸고, 저녁에는 특별공연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진행됐다.
한 해 구민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보름 행사에서 정희용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듯 경제가 어려워 모두들 삶에 흥이 안 나겠지만, 거꾸로 어려워도 흥겹게 하루를 살다가 보면 경제위기는 극복되지 않겠냐』며 『정월대보름을 맞아 문화회관에서 준비한 행사를 통해 즐겁고 흥겨운 시간 가지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영욱 관장도 『지역 곳곳에서 대보름을 맞아 척사대회가 많이 열리는데 문화회관에서는 조금은 다른 대보름 행사로 퀴즈대회와 문화공연을 준비했다』며 『하루 동안이라도 시름을 털어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시간여 동안 행사에 참여해 퀴즈도 풀고, 문화공연 티켓도 받은 낮 행사에서는 정월대보름과 관련한 다양한 퀴즈를 맞힌 참가자들에게 오후에 있는 특별공연의 티켓이 주어졌으며, 참가자들이 흥겹게 어울릴 수 있도록 노래자랑도 함께 진행됐다. 또, 행사 중간 중간에 문화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판소리와 전통무용 공연도 곁들여져 명절의 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명자(39) 주부는 『친구와 문화회관에 왔다가 행사 하는 것을 보고 구경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많은데 즐겁게 즐기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저녁 7시30분부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특별공연 「오늘이 오늘이소서」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 흥겨운 춤사위가 벌어졌으며, 빈자리가 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김영란(68) 어르신은 『어릴 적 어머니가 진도아리랑을 잘 불렀었는데, 대보름 행사에서 진도아리랑을 들을 수 있어 좋다』며 『민요와 전통무용들로 이뤄진 공연이 흥겹기만 하다』고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