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관장 이정수)에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491권의 도서를 대여한 박선자(42)씨 가족과 347권의 도서를 대여한 김미숙(43)씨 가족이 「2008년 하반기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 인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이 개관한 다음 해인 2006년부터 진행 된 책 읽는 가족 인증서 수여식은 평소 도서관을 활발히 이용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 아이들에게 독서 능력을 길러준 점을 높이 평가해 두 가족을 선정했으며,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발행한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박선자 씨와 김미숙 씨는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정수 관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간단한 간담회를 통해 평소 도서관에 건의, 제안 등 바라는 점 등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와 항상 함께 모자열람실을 이용한다는 김미숙 씨는 『편하게 바닥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모자열람실이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모자열람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공간이지만 책을 대여하는 곳과 따로 있고, 너무 좁아 불편이 가중된다는 것.
이에 이정수 관장은 『이진아기념도서관은 특히 어린이 이용객이 많아 공간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 예산 6000만원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 개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책 많이 읽는 가족으로 선정 된 두 가족의 공통점은 아이들 독서교육 위주로 책을 대여한다는 것이다. 독서습관 함양을 통해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두 어머니들의 교육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에게 도서관을 가깝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끔 하는 것이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쌍둥이 두 아들과 함께 온 박선자 씨는 『매일 9권의 책을 빌린다』며 『아이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독서를 생활화 하도록 많은 책을 읽게끔 한다』고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박 씨는 아이들이 독서를 습관화 하도록 매일 도서관을 다녔고, 저녁마다 책 읽어주는 시간을 따로 내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읽어주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한글을 깨우쳤다고 전한다. 또 박 씨는 『어휘력도 굉장히 많이 늘었으며 사고가 깊어진 것을 느낀다』며 독서가 아이들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미숙 씨 역시 이제 10살 되는 아들이 독서를 습관화 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집중해서 앉아있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작년 봄, 교육 만화책 위주로 독서를 시작했다고. 독서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TV보는 시간과 컴퓨터 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는 김 씨는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꼭 아이에게 느낀 점을 간단하게 물어봐 한번 더 생각할 시간을 준다』며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독서하고 생각하는 것이 깊어졌다』고 앞으로도 도서관을 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