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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3-2.12 새 책
sdmnews
2009-02-06 12:22
이니시에이션 러브/내남자의 집/신

이니시에이션 러브
대학 시절 마지막 여름,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나(스즈키)는 그녀(마유)를 처음 만났다. 여름과 가을, 계절을 지나 크리스마스이브의 달콤한 밤. 서툴지만 차곡차곡 쌓여가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두 사람은 사랑을 키운다. 졸업 후 마유를 위해 시즈오카에 있는 회사에 취직한 스즈키지만 도쿄 발령을 받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원거리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엇갈림. 마지막 세 줄을 읽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뀐다! 북스피어 미스터리 시리즈 『221B』의 두 번째 작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1980년대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이누이 구루미는 책의 소제목을 8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랑 노래로 꾸미는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치밀하게 80년대를 재구성해 놓았다.

조금은 촌스러운 배경과 주인공 스즈키와 마유가 서툴지만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이누이 구루미 |북스피어 펴냄|10000원|256쪽

그 남자네 집
이 작품 역시 박완서만의 독특한 페이소스와 기지 넘치는 문장이 전체를 이루고 있어 읽는 재미는 물론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중심 줄거리에서 벗어나는 등장인물들 각각도 개성이 두드러져 이 작품의 축을 받쳐준다.

첫사랑이라는 본성에 가까운 감정과 대비를 이루며 전후 피폐한 일상과 그 생활전선을 직접 몸으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실상이 가슴 찡하게 그려져 있다.

그것은 이 각박한 현실을 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는 삶의 억척스러운 의욕이며, 삶의 원시적 동력이다.
 이 점이 흘러넘치고 있는 이 작품은 때문에 갓 뛰어오르는 등푸른 생선처럼 신선하다.


□ 박완서| 현대문학 펴냄|11000원|310쪽



신작 『신』에서 베르베르는 기독교와 그리스 로마 신화, 유대교 카발라 신앙, 이집트 신화, 불교 등 다양한 종교와 신화를 하나의 용광로에서 융합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삶과 죽음 너머, 영혼과 그 윗단계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 왔던 베르베르식 우주의 완성이라 할 만하다.

베르베르는 『신』이 <이 우주의 어딘가에 지구의 역사를 처음부터 죽 지켜본 증인들이 숨어 있다고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지구의 인류사는 <학살과 배신을 바탕으로 전개>된 역사이다. 승리한 문명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월한 것은 아니며 망각의 늪으로 사라진 문명이라고 해서 반드시 낙후된 문명은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이 이 소설의 출발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펴냄|9800|1·2권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