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봉사
흥겨운 놀이마당 독립공원 ‘들썩’
김화영 기자
2006-04-28 20:53
장애인복지관, 추석맞이 행사 개최
대형 윷가락을 이용해 흥겨운 시간도 보내고
승부를 겨루는 팔씨름 대회
행사장 한켠에서는 솜사탕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매년 명절이면 더욱 소외되기 쉬운 재가장애인 및 어르신들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청자)은 지난 7일, 2005년 추석맞이 명절잔치 「한가위만 같아라」를 독립공원에서 개최했다.

지역 재가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좀더 뜻 깊은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관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올해 교보생명 신촌지점과 씨뿌리는교회가 후원하고 서대문정신보건센터, 서부가정봉사파견센터가 함께 해 보다 많은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현동훈 구청장과 정혜연서대문구의회 부의장 등 지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은, 약수종합사회복지관 공연팀 「사랑나눔공연단」의 화관무, 장기·창부타령, 뱃노래 등 다수의 국악 기념공연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며 마무리 됐다.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을 관람한 임송순(70·옥천동)할머니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공연을 보게됐다』며 『내년에는 꼭 장애로 누워있는 남편과 함께, 이런 흥겨운 공연을 찾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겨운 공연에 눈을 떼지 않은 박규임(80·홍제동) 할머니도 『모처럼 이런 공연을 보니 무척 즐겁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민속 OX퀴즈를 시작으로 공원 내 곳곳에서 펼쳐진 놀이마당에서는 대형윷을 만들어 4개팀으로 구성된 윷놀이, 어르신 및 장애인 팀으로 구분된 남·여 팔씨름, 소정의 상품이 증정되는 투호, 돈치기 등의 각 전통놀이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다양한 민속경기에 참여한 서승권(25) 씨는 『매년 한가위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며 『퀴즈풀기와 팔씨름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귀띔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안고있는 이은희(27) 씨도 팔씨름 대회에 참가, 상대선수를 이기고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는 『더 열심히 해 결승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이번 놀이마당은 어르신 및 장애인들의 웃음소리로 독립공원을 가득 메우며 마무리 됐다.

각 우승자에게는 해당 상품이 돌아가고, 전 참석자들에게도 도시락과 송편을 비롯한 음식 및 기념품이 전달됐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서대문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올해에는 여러 단체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수지침 봉사와 폴로라이드 사진촬영, 솜사탕 제공 등 지난 해보다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여러차례 행사를 거듭하며, 장애인 분들부터 스스로 인식이 달라져 정연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이청자 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여러분들에게 하늘도 감동해 이런 좋은 날씨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자원봉사자들과 하나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현동훈 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이런 행사에는 태풍도 비껴간다』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든 근심을 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