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차 뉴타운으로 지정한 12곳 중 발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재울 뉴타운 1구역(조합장 박준현)이 지난해 10월 22일 준공후 12월 23일 첫 입주를 시작, 1월 29일 현재 총 362세대 중 120세대가 입주, 입주율 33%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가재울뉴타운1구역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총 6구역까지 남·북가좌동 107만3000㎡에 아파트 2만여세대가 들어서게 될 가재울뉴타운의 첫 입주라는 점 때문.
게다가 원주민의 아파트 보유율이 80%나 될 만큼 높은 사업성에 추진위 구성부터 입주까지 3년 반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타 뉴타운 및 재개발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조합운영을 슬림하게 해 온 탓에 잉여금도 20억 여원이나 남아 조합원들의 베란다 확장이나 샷시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설 연휴가 끝난 최근 1구역 조합원들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요즘같은 건설 불경기만 아니었더라면 지금 축제분위기일 가재울뉴타운1구역의 박준현 조합장은 『그래도 우리 조합은 운이 좋아 원주민이 80%나 함께 살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사업 막바지에 금융위기가 닥쳐 아쉬운 맘도 없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입주를 앞두고 채 분양이 늦어지고 있는 6세대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는 박 조합장은 『모델하우스를 짓지 않아 빚어진 사태인만큼 시공사에 그 책임이 있음에도 조합의 통장을 압류하는 등 관계가 악화되기도 했다』며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라 곧 마무리가 지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재울뉴타운 1구역은 분양가가 조합원들의 종전자산평가 금액과 비슷한 1000만원대 미만으로 잡혀 원주민들의 아파트 보유율이 80%나 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금융부담으로 전세를 놓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최근 뉴타운의 병폐를 어느정도 해소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주 와 철거를 4개월만에 끝낼 만큼 신속한 사업진행으로 사업비를 20억원이나 절약했다는 점도 박수를 보낼만하다.
가재울뉴타운 1구역은 바로 옆인 가재울뉴타운 2구역의 입주가 5월 시작될 예정인데다 앞으로 3, 4, 5, 6구역의 공사가 완공될 시점에서 초등학교 3곳과 중고등학교 각 1곳, 공원 15곳 등을 포함한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승격될 전망이다.
특히 뉴타운 중심에 있는 1·2구역에는 학원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일반분양이 1300만원대에서 이뤄지는 등 가격이 비교적 낮아 뉴타운에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Interview/가재울뉴타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박 준 현 조합장
조합설립 3년만에 아파트 입주까지 마무리
시공사와 갈등 겪었지만 조합원 한마음으로 극복
세상 이치 따라 마음열고 사업진행, 성공적 마무리 기뻐
지난 2005년 5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같은 해 11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은지 3년만에 준공한 가재울뉴타운1구역의 입주가 30% 이상 진행됐다. 설 연휴가 끝난 2월부터는 본격적인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조합은 어느때 보다 활기를 찾고 있다.
원주민 입주율 80%를 자랑하는 가재울뉴타운 1구역의 박준현 조합장은 사업비를 절약해 남은 잉여금 20억원 역시 조합원들에게 되돌려 줄 생각이다.
가재울뉴타운 중 첫 입주를 맞고 있는 박준현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내 아파트 입주까지 사업을 완료하게 된 가재울뉴타운 1구역의 박준현 조합장.
□ 조합원 입주가 한창 진행중이다. 소감은?
■ 무엇보다 오랜 시간 이웃으로 지내온 조합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어 기쁘다. 뉴타운의 원주민 입주율이 20%를 믿돈다고 하는데 우리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아파트에 모여살 수 있어 보람도 느낀다. 가재울뉴타운 1구역은 감정평가금액과 분양가가 비슷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부담없이 입주를 할 수 있는 복받은 조합이었던 것 같다.
□ 조합설립후 3년만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빠른 사업진행의 특별한 해법이 있었나?
■ 조합장은 조합 주민들과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지를 갖고 조합원들 앞에서는 항상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많은 소문을 몰고 다닌다. 오해가 있으면 직접 만나 풀고, 반대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대외적 업무에 치중하다 보니 사업이 예상외로 빨리 진행됐다. 추진위 당시 비대위도 있었으나 설득작업을 거쳐 소멸됐다. 조합원간 설득과 이해의 시간을 거친것이 빠른 사업 진행의 가장 주요한 원동력이 됐다.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 어려운점은 없었나?
■ 시공사와의 관계가 어려웠다. 일반분양 당시 43평형에 대해 모델하우스를 지어 홍보할 것으로 요구했으나 모델하우스는 짓지 않고 시공이 완료된 후 샘플하우스를 지어 분양하겠다며 100% 분양을 확신하던 시공사가 막상 6개세대의 분양이 늦춰지자 책임을 조합에 넘기려 해 말도 못할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리 구역은 지난 2008년 1순위 청약당시 평균 11.4:1의 경쟁률을 보일만큼 선호도가 높아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100% 분양이 완료될 수 있던 지역이었다. 시공사가 너무 자신하다 생긴 잘못을 조합이 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 절약된 사업비는 어떻게 사용되나?
■ 조합을 가보면 우리처럼 궁상맞은 곳이 없다. 그래도 사업비를 20억원이나 줄일 수 있어 조합원들이 발코니나 샷시 비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금으로 돌려주게 되면 그에 따른 세금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으로서도 기쁘다.
□ 끝으로 조합원들께 한 말씀
■ 조합장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힘이 가장 필요하다. 나를 믿고 반대없이 인정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우리 구역처럼 모두 순조로운 사업이 진행돼 가재울뉴타운이 빠른 시일내 완공되길 바라는 마음도 전하고 싶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