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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공무원은 ‘고통분담’, 구의회는 ‘넉넉하게’
sdmnews 신진수 기자
2009-01-06 10:49
이동전화사용료, 등산대회, 화분구입비 등 5620만원 증액
총 1억5620만원 중 월정수당감액분 제하면 740만원 감액 꼴
“모든 의원 동의한 것 아니다. 표결 끝에 절충안으로 채택”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청 업무추진비를 10% 감액한 서대문구 구의회가 의회와 의회사무국의 업무추진비는 증액하고, 체력단련장 운동기구 구매, 화분구입비, 이동전화사용료 등의 예산을 증액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구의회는 정례회 예결심의 과정에서 구청 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 2억4300여만원을 삭감, 복지사업에 주로 배정했으면서도 정작 구의원들의 체육대회, 등산대회, 지방의회 비교시찰, 환경개선비, 화분구입비, 이동전화사용료 등의 사업에 5620만원을 증액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의회는 월정수당, 의회사무국과 전문위원실 업무추진비, 해외선진의회 비교사찰비 등 총 1억5620만원을 삭감했으나, 이중 행전안전부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달된 월정수당 감액분 1억4880만원을 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740만원을 삭감한 꼴이 된다.

의회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된 구의회 예산결산 조정 내역서를 살펴보면 의회사무국과 전문위원실 시책업무추진비가 구청 각 부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100만원씩 감액되고, 해외선진의회 비교시찰 비용으로 540만원이 감액돼 1800만원으로 편성했지만, 의원등산대회와 의원체육대회비용으로 각각 200만원씩이 증액되고, 지방의회 비교시찰 비용으로 400만원이 증액됐다.

또한, 구의회 지하에 마련된 체련단련실에 운동기구를 구입하고 여성의원 및 직원들을 위한 샤워공간 및 휴게실, 수유실을 만들기 위해 2500만원을 증액했으며, 의회 화분구입비로 200만원, 이동전화사용료로 900만원을 각각 증액했다.
특히, 집행부의 업무추진비는 감액하면서 화분구입비라든지, 이동전화사용료를 증액하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를 두고 일부 모 의원은 『구의회에서도 구의회 업무추진비 삭감을 놓고 논쟁이 있었다. 결국 표결을 거친 끝에 조정안이 나온 것』이라며 『같은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는 부분이지만 모든 의원들이 그 조정안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