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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
김화영 기자
2006-04-27 15:18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구 찾았다”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된 관내기업 물품 우선 구매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서대문구상공회 지역경제발전위 백국인 위원장.
관내기업 우선물품 구매제도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현동훈 구청장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상공인 사기진작을 위해 구가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지난 5월 본격 실시한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가 시행 3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관내 중소상공인들은 사업영역 확대와 매출증대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다.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구의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창구로 기대되는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의 추진경위와 실적, 향후 방향에 대해 자세히 짚어봤다. <편집자 주>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란?

구청 물품 구매시 관내기업에 우선권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우리 구의 재정자립도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관내에는 제조업체와 기업체 등 생산기반의 태부족으로 타 지역의 유수한 기업과의 경쟁이 실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판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청 및 산하기관 물품 구매시 관내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어떻게 추진됐나?

구와 상공회 손잡고 적극 추진 지난 4월, 현동훈 구청장이 주최한 상공인초청간담회 자리에서 상공회 측은 이번 제도의 실시를 건의했다. 구가 이를 수락함으로써 지난 5월 국내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를 실시하게 됐다.

주무부서로 지정된 구청 산업환경과가 납품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상공회에서는 지역경제발전위원회(위원장 백국인)를 설립해 업체추천, 품목선정, 관납에 대한 자문 등 상공인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시행 3개월, 1억 5000만원 달성 관내 160여개 중소업체 참여 구와 상공회가 뜻을 모아 적극 추진한 이번 사업은, 그 열의를 반영하듯 시행 3개월 만에 1억 5000만원의 구매실적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의류, 식품, 가구, 사무용품 등의 품목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상공회와 구청의 그간의 노력이 짙게 배어있다. 구와 상공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선구매제 안내 공문 및 신청서 1,500부를 배포하고, 25개소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덕분에 현재 (주)뉴신도판매를 비롯한 66개 업체와 93개 건설업체가 우선구매제도 대상 기업으로 참가하고 있다.

또 구는 관내 기업들이 제조, 판매하는 물품을 구청 로비에 전시함으로써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현재 뉴신도판매와 보성녹차, 사바통상, 세기문구, 이시웍스, 예당21, 한국도자기, 한학문화 등 관내업체의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우선구매제 활성화 계획 세워
연내 3억원 매출 기대


한편 구와 상공회는 이번 실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매출 3억원을 목표로 제도의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구상 중이다. 현재까지는 주로 구청 위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관내 타 기관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방안으로, 식품 품목의 관내 집단급식소 납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관내 공공기관 및 학교에도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재 73개 집단급식소와 물품제조업소 66개소에 협조공문을 보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구 산업환경과 도부돌 상공계장은 『구청 및 산하기관에서만 참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문구류와 사무용품 등은 품목대비 액수가 적은 실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요식업, 이·미용업, 소매업 등은 상대적으로 우선구매제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업체도 참여해 볼까? 서대문구상공회로 신청 하면 참여 가능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의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서대문구상공회(395-1591)로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신청서에 내용을 기재, 서대문구상공회 사무국에 제출하면 구정에 수렴하게 된다. 또 경영상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접수받는다. 침체일로를 겪는 관내 중소상공인들에게 날아든 작은 희망을 잡아보자.


인터뷰 서대문구상공회 지역경제발전위원회 백국인 위원장
“상공인에 새로운 시장 제공하는 희망적 제도”
3개월만에 납품액 1.5억원 돌파
66개 상공회원사 적격업체 추천
올 목표 최저치 3억원 예상

□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실시하게 된 이번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의 추진경위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린다.

■ 상공회 회장단 회의와 소모임을 가지면 항상 제기되는 문제는, 제조업체를 비롯한 산업기반시설의 취약함과 소비중심으로 짜여진 우리 구 경제의 활성화 방안이었다. 지난 4월 현동훈 구청장이 주최한 상공인초청간담회 석상에서 김경오 상공회장이 관내기업물품우선구매제도에 대해 건의, 구가 흔쾌히 수락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되었다.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구청 산업환경과를 주무부서로 지정, 상공회에서는 지역경제발전위원회가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 사업추진 약 3개월만에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아는데, 현재까지의 실적과 각 품목별 특징은?

■ 현재 납품액 1.5억원을 돌파했다. 상공회 회원 66개사를 관납 적격업체로 구청에 추천한 상태며, 참여품목은 의류, 문구, 전산소모품, 사무용품, 가구, 부식, 인쇄 등 우리 구에 소재한 기업이 생산하거나 납품 가능한 모든 물품이다. 수치상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관내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제공함으로서 희망을 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구청의 의지와 상공회의 지원이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 만큼이나, 사업추진에 어려움도 따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 새로운 업무인 관계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만나고, 협의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평소 지론대로 업무를 추진했다. 산업환경과의 전폭적 지원과 우리 위원회 멤버들의 도움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제도의 정착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과제도 중요한 것 같다. 구체적으로 계획중인 활성화 방안은?

■ 추천품목 확대와 제품의 가격과 질을 중시하므로 구매자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 구청에서는 올해 약 3억 원 정도의 실적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건설과 인테리어, 도색 등의 비교적 고가발주 종목을 추가하면 예상치의 2배 정도 실적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구청 전부서와 산하기관 유관단체 등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 산.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 관내기업물품우선구매제도는 지역경제발전과 상공인을 위한 대단히 파격적이며 획기적인 지원 제도이다. 관내 상공인들께서는 이 제도에 동참, 많은 매출증대를 이루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가길 바란다. 아울러 구청에서는 새로 추천된 업체들에게도 공정하게 배분 발주하여 좀더 많은 업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발주시 배분에 신경을 써주시길 부탁드린다.


인터뷰/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영세업체 자금난·판로해소 도움 주겠다”
사무용품 등 소모성 품목 우선 구매
가격비교 통해 적극적 구매노력
9월 소상공인에 15억원 기금 지원


□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상공회의 요청을 적극 수용,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구매제 실시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 잘사는 서대문구가 되려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위축에 고유가까지 겹쳐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부진·소비심리위축 등으로 관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들의 자금난과 판로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 하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산업환경과를 주무부서로 지정했다.

□ 이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구 차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나?

■ 우리구 산하 전부서에서 관내 중소기업제품을 우선구매·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매주 부서별 실적을 확인하고 있다. 구청 1층 현관에 우수중소기업제품을 진열, 홍보해 내방하는 민원인 과 구청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관내 지정게시대 및 육교에 「지역경제 살리기」플래카드를 게첨, 홍보 및 계도하고 있으며, 관내 공공기관 및 학교 등에도 관내업체·업소 물품구매 및 이용협조를 구하고 있다.

□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를 통해 눈에 띄는 매출을 올리는 품목이 있는가하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품목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취약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계획인지?

■ 실질적으로 각 부서에서 구매하는 품목은 사무용품과 캐비넷, 작업복 등 소모성 품목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외 품목에 대해서는 자주 구매를 못하거나 소량의 품목만을 구매하고 있다. 구매가능 품목 중에서 조달청 가격과 비교해 너무 높으면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와 협의를 통해 조달청 가격과 맞춰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으며, 납품품목을 확대, 많은 기업에게 참여기회를 주도록 하겠다.

□ 관내기업 물품 우선구매제도 외,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내 상공인들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 금년도 상반기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신용보증 융자지원을 업체당 1천만원 이내 258건, 25억 8천만원을 지원 하였으며, 9월중 재차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육성기금도 업체당 2억원 이내 14건, 18억 5백만원을 지원하였으며, 9월중 15억 정도의 육성기금을 재차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구매제도와 연계 참여치 못하는 업종 사업주들의 민원, 애로사항도 접수 적극 해결토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