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기자수첩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sdmnews 이유경 기자
2009-01-05 13:45
사전예고 없는 행사 시간 변경 자제돼야
얼마 전 구청에서 보낸 2008년 모범 보육교사 시상식이 열린다는 서대문구의 보도자료를 본 후, 취재를 하기 위해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 행사 시작 시간인 2시에 맞춰 1시 50분에 도착했다. 시작하기 전에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행사장소인 기획상황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이미 행사는 현동훈 구청장의 마지막 감사의 말을 듣는 시간으로 끝을 예고하고 있었다. 앞 문으로 쏠리는 시선을 외면하며 문을 닫고 행사장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담당 공무원을 찾아 행사가 미리 진행된 이유를 물으니 『구청장님 일정에 맞춰 일찍 시작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 공무원은 행사 참가자들이 일찍 도착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설명을 듣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마지막 순서로 기념촬영이 시작됐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모른 채 일단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지만 다른 일정을 쪼개가며 달려온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행사 참가자들이 일찍 도착했다고는 하지만 40여명이나 되는 행사 참석자 전원이 일찍 도착했을까? 의문이 남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일정이 변경됐다는 공지를 미리 알렸더라면 이미 다 끝난 행사 취재를 위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울러 단체장의 일정에 맞춰 계획성 없이 진행되는 행사는 올해로 마지막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