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봉사
“따뜻한 자장면 무료로 드세요”
sdmnews 이유경기자
2008-12-12 13:01
북가좌2동 ‘大만리성’, 매년 2번씩 정기적으로
한 두 분께 드린 것이 벌써 3년째…“마음만은 따뜻”
대만리성 앞 인도에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고 있다.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계절에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두 번 있는 자체휴일도 반납하고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중국음식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북가좌2동에 위치한 중국음식점 「大만리성(대표 이용우)」에서는 어르신들께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추워진 날씨만큼 싸늘해진 마음에 온정을 더했다.

 눈이 올 것 같은 하늘을 보며 혹여나 날씨가 추워 어르신들께서 오시던 발걸음을 돌리시지 않을까 걱정하던 大만리성의 대표 이용우 씨의 부인 임봉순(44)씨는 곧 앉을 자리가 부족해질 만큼 어르신들이 많이 오자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임봉순 씨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 두 분께 무료로 드리기 시작한 것이 정기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1년에 두 번씩, 벌써 3년째 행사를 열고 있다』며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소식을 들은 북가좌2동 통장협의회(회장 박상홍) 자원봉사자 20여명도 일일이 자장면과 짬뽕, 우동을 나르며 일손을 도왔다.
 大만리성의 대표 이용우(48)씨가 직접 만든 따뜻한 자장면을 한 그릇 다 비운 김 할머니(76, 북가좌2동)는 『정말 좋은 분들이다』라며 『복 받을것이다.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런 봉사활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임 씨는 『작년 선거 때도 했었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그럴 때 참 속상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분주히 움직이던 임 씨는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지만 하고나면 항상 마음은 따뜻하다』며 웃음지었다.


<이유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