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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길 개미마을 경로당 찾은 서대문우체국
sdmnews 옥현영 차장
2008-12-11 15:47
김치 전달차 들렀다 인연맺어 도배봉사 펼쳐
서대문우체국 우정사업봉사단 회원들이 개미마을경로당을 찾아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좌여성 봉사원들이 음식을 준비중인 모습.
오른쪽은 급경사길을 한 어르신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언덕 경사가 족히 30도는 돼 보이는 언덕길을 꼬부랑 할머니 한 분이 몇 번을 쉬어가며 오르고 있다.   마을어귀 스피커에서는 점심드시러 경로당 오시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지난 2일 서대문의 달동네 중 하나인 개미마을 경로당에는 서대문우체국(국장 변근섭)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곳을 찾고 있는 서대문우체국 우정사업봉사단(단장 곽영석·서대문 체신노조지부장)은 지난달 우연히 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개미마을경로당을 찾은 것이 인연이 돼 어르신들의 식사대접과 도배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나섰다.

곽영석 단장은 『직원들이 자진해서 납부한 후원금을 다사랑계좌로 모았다 연말에 김장을 전달해 왔는데 개미마을은 언덕이 진데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아 작지만 떡국대접과 도배봉사를 자처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우정사업봉사단은 송죽원등 여러 지역에서 봉사를 해왔으나 개미마을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개미마을경로당 오한석 회장(77)은 『이곳은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많은데다 경사가 심해 고정적으로 경로당을 찾는 회원은 20명남짓 된다』면서 『지난번에는 맛난 김장김치를 가져다 주시더니 오늘은 낡은 경로당 도배와 따뜻한 점심까지 준비해 주시니 감사하기 그지없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로당 밖에서 고소한 부침개를 부치던 서대문우체국 노재남 마케팅팀장은 『처음에는 날씨도 춥고해서 힘들줄 알았는데 막상 나서보니 이 맛에 봉사를 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지원팀 고명심 팀장도 『어제 새벽 2시까지 부침개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하는데 아이가 자기도 함께 봉사하고 싶다고 해 흐믓했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전했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