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면?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에서는 이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공연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배우고 노력함으로써 색다른 경험과 공연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얻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은 평균 70세에 가까운 할머니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7일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3층 어울터에서는 일제강점기 생계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사랑에 빠진 독립운동가 광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2막1장이 한창 연습중이다.
힘겨운 홍도를 찾아온 기생 친구들을 시어머니가 꾸짖으며 매서운 시집살이를 겪는다는 내용이다.
대사가 어려운 할머니들은 자신의 부분만 빨간 사인펜으로 크게 써 열심히 읽고 또 읽어내려간다.
몸짓도 서툰데다 악극이다 보니 북도 쳐야 하고 노래도 불러야 하니 전문배우 못지 않은 에너지도 필요하다.
꼬박 두시간을 연습하고 나면 몸은 지치지만 마음만은 20대 청춘이 안부럽다.
전문배우보다 더 큰 열정으로 연극과 사랑에 빠지 할머니들을 만나보자.


<글·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