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홍제천이 주민의 삶을 변화시킨다 Ⅲ
sdmnews
2008-10-20 14:17
고향 ‘순이 얼굴’ 같은 홍제천, 도심속 세련미 강조한 청계천
홍제천은 꼬마 청계천인가?/현장을 따라 비교해본다
홍제천은 꼬마 청계천인가?/현장을 따라 비교해본다
홍제천 습지를 찾은 백로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홍제천에 조성된 습지의 모습(왼쪽)과 청계천 광통교 야경모습. 청계천 뒤로 동대문 상가의 화려한 조명이 눈부시게 대조를 이룬다.
홍제천 분수와 청계천의 분수는 주변여건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청계천 산책로 벽에 조성된 타일액자 . 과거 청계천의 모습이다.
3? 청계천 VS 홍제천 무엇이 다른가?
착공 2년여만인 지난 6월 홍제천에 드디어 물길이 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제천이 비로소 하천으로서의 제모습을 찾은 것.
뜨겁고 치열한 현장에서 불가능과 싸워온 서대문구 토목과 탐방을 시작으로
4회 연속 기획시리즈 ‘홍제천이 주민의 삶을 변화시킨다’를 싣는다.
신문의 창간부터 화두였던 홍제천. 그 현장속으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죽은 하천으로 불리우던 홍제천에 물길이 열리고 떠났던 청둥오리와 백로가 찾아든지 석달째.
홍제천은 친환경 하천으로의 복원 이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생활하천의 형태로 그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복원 당시부터 「꼬마 청계천」으로 불리우며 「예산잡아먹는 하천으로의 질타」를 받아오기도 했던 홍제천과 청계천을 비교, 차이점을 살펴본다.
1. 홍제천과 청계천의 복원 현황
홍제천 - 예산 408억원, 하루 평균 6만 3000톤 물 흘러
인공적 요소 최대한 배제, “친환경 하천을 꿈꾸다”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1년까지 총 6년간 진행될 홍제천 복원사업은 현재 408억원을 투입, 유진상가~한강 합류지점 구간인 5.2㎞를 복원했다. 전체 연장 11.11㎞, 하천폭 30∼50m에 달하는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는데 공사가 진행됐으며 지난 6월 새물길을 여는 통수식을 가졌다. 복원 마무리까지는 아직도 2년내지 3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홍지문 부근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홍제천의 특징이라면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하천으로의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모래가 많아 물을 잡아두는 치수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토목과 홍제천복원팀은 시멘트나 방수포로 하상을 덮는 방법이 아닌 일정한 수량을 공급해 물이 순환하도록 하는 방법을 이용, 「숨쉬는 홍제천」을 만드는데 무엇보다 주력했다. 하천바닥에 주로 굵은 조약돌을 깔아 물이 소리내어 흐를 수 있는 자연여울을 조성하고 천의 바닥에는 하천수와 지하수가 교류할 수 있도록 방수처리를 하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물고기를 위한 어도 역시 시멘트 구조물이 아닌 11곳에 여울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하천을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 2005년 9월에 복원사업을 마친 청계천은 약 2년의 기간 동안 386여억원의 예산으로 전체 연장12.04㎞, 하천폭 19∼113m에 달하는 복원사업을 마쳤다.
홍제천과 달리 청계천의 치수는 하천의 밑바닥에 부식되어 있는 철근과 오래된 시멘트를 제거하고 방수관을 설치한 후 하천바닥과 하천변을 시멘트로 메꾼 후 물을 흐르게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청계천은 도심속 수변형 미술관과 같은 모습으로 야간에는 루미나리에 등 조명을 이용한 조경물과, 화려한 벽면조경 등으로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복구사업은 서울시가 △복개로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의 근원적인 해소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장기적 주변 개발을 통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어 내부순환로의 콘크리트 아래 고향 집앞 개천과 같은 형태로 조성된 홍제천과는 복원 의도와 방법 또한 철저히 차별화 돼 있다.
2. 표면적으로 비교해 본 홍제천과 청계천
유지비용도 큰 차 홍제천 - 연간 5억원, 청계천 - 연간 70억원
화려함 돋보이는 청계천, 편안한 쉼터 같은 홍제천
토목과 홍제천 복원팀 정회평 팀장은 『하천바닥을 방수관으로 조성한 청계천은 도심 속 휴식공간의 대형 어항의 기능을 하는 것과 같다』며 『홍제천은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체 연장의 90%이상은 방수관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이는 홍제천의 생태환경을 조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유지비용 또한 절감하는 이점이 있다』라도 말했다.
특히 홍제천은 홍지문에서부터 마포구 한강 합류점까지의 하천조성사업은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하류에서 상류로 다시 흘러 보내는 「역펌핑방식」을 사용해 연간 70억원이 유지비용으로 들어가는 청계천에 비해 5억원이라는 적은 유지비용으로 하천에 생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자연형천」으로 거듭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평가 받는 홍제천은 「연가교, 홍남교, 홍제3교, 홍은교, 홍전교, 홍은교, 포방교, 옥천2교, 보도교, 옥천교, 무명교 2개」등 총12개의 도로교와 2개의 보도용 철교가 있고, 백련교 부근에 조성된 「물레방아와 방앗간, 음악분수대」 등은 홍제천이 자연하천으로 자리 잡는데 한몫한다.
이외에 산책과 운동을 위해 마련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체육시설 등이 인근 주민들에게 자연속의 휴식공간을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또 25개의 계단형 진입로와 자전거와 유모차 등 출입을 위한 20개의 경사진입형 등 총45개의 진입로는 청계천 보다 0.93㎞ 짧은 연장에도 진입로 숫자를 14개소 더 마련해 주민의 접근성을 돕고 있다.
한편, 청계천은 산책로 중간에 터널형과 벽천형, 일반형 등의 테마별 분수가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세운교, 새벽다리, 나래교, 맑은내다리, 두물다리」 등 8개의 보도교와 「모전교, 광교, 삼일교, 관수교, 배오개다리교, 마전교, 버들다리, 오간수교, 다산교, 영도교, 황학교, 비우당교, 무학교, 고산지교」 등 14개의 차도교를 포함해 총22개의 다리를 각각 다른 조명으로 설치, 시민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의 천변 산책로 벽에 조성돼있는 각각의 다양한 타일액자와 문화·유적의 흔적인 각각의 다리들은 각각의 다양한 조명과 함께 다리별 테마를 표현했다.
홍제천이 안산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분수와 물레방아를 갖추었다면 청계천은 각각의 다양한 벽면장식과 다리위 조명을 두어 화려한 도심속 조경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
3. 볼거리로 비교해 본 홍제천과 청계천
홍지문, 탕춘대성, 홍제원 등 역사적 숨결 흐르는 홍제천
서울광장, 덕수궁, 인사동, 동대문 의류상가 등 관광가 인접한 청계천
자연과 과학의 조합 홍제천과 예술의 산책로 청계천은 부근 명소 또한 각각의 특징이 있다.
다양한 문화유적과 명승지가 주변에 위치한 홍제천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홍지문과 탕춘대성」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3호「대원군별장」, 「홍제원」등을 손꼽을 수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홍지문과 탕춘대성」의 홍지문은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화강암으로 중앙부에 월단이 꾸며져 있고, 그 위에 단층 문루가 세워져있다. 또 탕춘대성은 도성이나 북한산성과 같이 주 성벽과 여장을 쌓아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성구를 뚫어 놓은 것으로 일정한 간격의 성구가 자연과 어울려져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3호「대원군별장」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석파정에 딸린 사랑채로 종로구 홍지1동에 위치한다.
「홍제원」은 조선시대에 중국 사신들이 서울 성안에 들어오기 전에 임시로 묵었던 공관으로 관내 홍제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경우에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와 근접해 도시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청계천 시점인 청계광장의 부근에 위치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서울광장」과 「덕수궁」, 장통교와 삼일교의 부근 「인사동거리」, 관수교와 세운교 부근 「종로3가 극장가」, 새벽다리부근 「광장시장」, 버들다리에서 맑은내다리 사이 부근에 위치한 「동대문의류 쇼핑센터」들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볼 수 있다.
<사진·기사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