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광복 60주년 기념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 특별기획전」이 지난 2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우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애국선열 128명의 행정과 수형기록을 전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38명 선열의 기록을 추가 발굴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실제 잔혹한 고문과 사형집행으로 약 400여명의 선열들이 자주독립의 한을 품은 채 이곳에서 순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광복 후 만행을 은폐하기 위한 일제가 애국지사들의 수형기록 자료들을 대부분 태워버렸기 때문에 발굴이 쉽지 않았다.
수형기록을 중심으로 심문조서, 판결문, 신문기사 등 일부자료에 의해 고증된 애국선열만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발굴 작업을 계속하여 추가로 등재할 예정이다.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김용석(12) 어린이는 『숙제를 하기 위해 형무소역사관을 찾게됐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들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또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과 사단법인 서예협회가 공동주관한 「순국선열 깃발전」도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순국선열들의 어록과 휘호 등을 역사관 내외에서 전시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3시에는 일본인들이 과거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예술의 전당에 공연차 방문한 일본 텔레만 앙상블 소속 연주자 11명으로, 단원 가운데는 재일 한국인 2세가 포함돼 있다. 형무소 옥사 내에서 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 선구자 등을 바로크시대 악기로 약 40여분간 연주할 예정이며, 대한독립군가선양회 합창단과 공동으로 하모니를 이루어 한일간 어울림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소규모 음악회지만 한국인과 재일교포, 일본인이 한마음 한뜻이 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역사체험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