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 …”
sdmnews
2008-10-20 13:28
남가좌1동 위안의 밤 열어 뉴타운으로 떠나는 마음달래
직능단체장 및 회원 236명에게 기념패 전달해 눈길
직능단체장 및 회원 236명에게 기념패 전달해 눈길
남가좌1동 위안의 밤 행사에서 각 직능단체장과 내빈들이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헤어짐의 아쉬움이 크다는 홍기윤 위원장.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짧게 2~3년에서 길게는 40~50년을 함께 생활해 오던 정든 동네를 떠나야하는 남가좌1동이 지난 26일 영보웨딩홀에서 주민자치센터(위원장 홍기윤) 주관으로 위안의 밤 행사를 가졌다.
각 직능단체장들을 비롯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머지않은 이별을 아쉬워하고, 남은 시간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자리에 함께 했다.
김수철 시의원, 이인수, 이기돈 구의원이 자리한 가운데 홍기윤 주민자치위원장은 『비록 몸은 떠나지만 그동안의 추억을 회상하고, 남은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고자 위안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세월 남가좌1동을 위해 봉사한 고귀한 땀방울을 보상 받을 순 없지만 지금의 남가좌1동이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남가좌1동을 위해 준비된 자리인 만큼 짧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수철 의원도 축사를 통해 『새로운 시작과 마무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뉴타운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잠시나마 떠나지만 이사를 가서도 남가좌1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사업으로 그동안 살아왔던 우리 터전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 건물들, 도로 등 곳곳의 모습들을 담아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며 『시립 미술관에서 확보된 예산 2억원을 가지고 사진도 찍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만들어 제작해 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는 그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한 3명(한미약국 추동진, 신생자전거 성영식, 영보웨딩홀 김종훈)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각 직능단체장을 비롯한 회원들 236명에게도 기념패를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Mini Interview /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 홍 기 윤 위원장
“건강하게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오랫동안 이웃했던 어르신과 헤어짐 아쉬워
독거노인 마지막 분까지 돌봐드리고파
■ 위안의 밤 행사를 무사히 치렀는데 소감이 어떤가?
□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 같은 경우도 57년을 남가좌동에서 살아오면서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은데, 다른 어르신들은 얼마나 더 아쉬울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위안의 밤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념패를 다 줘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모두들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나 또한 기뻤다
■ 그간 봉사를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지난 7년 동안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장을 했다. 주민자치위원장을 하면서 장학사업을 병행했는데, 한번 연을 맺은 학생들과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원을 했었다. 그 중 한 친구가 대학생이 돼서 고마웠다며 아르바이트로 벌은 10만원을 똑같이 어려운 친구들한테 써달라며 준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계획이 있는가?
□ 독거노인들 같은 경우 이사를 하지도 못하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가정 방문하면서 선의품을 전달하고 있는데, 갈 때 마다 한탄을 하신다.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하면 그 분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돌봐드리고 싶다.
■ 남가좌1동 주민들과 직능단체장들에게 한 말씀.
□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게을러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른 곳으로 가도 마음만은 항상 남가좌1동에 향해 주시길 바란다. 직능단체장들에게는 그동안 동을 위해 흘려준 땀방울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고 다시 만나 봉사활동 함께 할 수 있는 그날까지 건강하길 바란다.
<신진수 기자>
<신진수 기자>